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종용 "이·팔 분쟁, 한국·세계경제에 미칠 영향 제한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우디 네옴시티 추진에 미칠 영향은 살펴봐야"
"이란·이집트 등으로 확전 가능성도 거의 없어"
"분쟁의 중요한 원인, 사우디-이스라엘 국교정상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신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우려를 낳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중동 전문가인 김종용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11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한국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며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내부의 한 무장조직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김종용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2023 네옴시티 전략 포럼'에서 '네옴시티 : 새로운 도약을 향한 도전'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2023 네옴시티 전략 포럼'은 정치·경제·사회 전문과들과 함께 우리 산업에 도약의 기회로 꼽히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 수주전략과 전망에 대해 보완점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마련됐다. 2023.01.30 seungjoochoi@newspim.com

김 전 대사는 "그래서 이번 사태는 국가와 국가 간 전쟁이 아니라 국가와 무장 조직 간의 분쟁으로 봐야 한다"며 "오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번 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굳이 따진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중인 '네옴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우디 입장으로 보면 가자지구와 가까운 네옴시티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정치적 개혁 정책의 성패와 관련된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일단 어떻게든 대책을 세우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매운 말을 했다"며 "그말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국영 언론 사우디통신(SPA)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0일(현지시각)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제대로 된 삶을 누리고, 희망과 염원 그리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성취할 정당한 권리를 이루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발언은 미국이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김 전 대사는 이번 분쟁의 배경에 대해 "팔레스타인에는 파타(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가 통치하고 있는 서안지구와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가 있는데 두 지역은 같은 팔레스타인이지만 완전히 다른 나라"라며 "서안지구는 비교적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좀 나아졌는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봉쇄 조치를 취재왔기 때문에 지금도 일종의 거대한 난민 캠프"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선거를 하면 서안지구는 압바스가 이기고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가 계속 이기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가자지구 사람들 입장에선 더 이상 잃을 게 없으니까 결국 강경 세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스라엘 내부적으로도 지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제도를 개혁한다면서 국론 분열이 극심해진 상황이라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역할이 국내 정치에 치우치면서 하마스 쪽 정보를 그동안 미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분쟁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는 미국이 추진중인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의 국교 정상화"라며 "만약에 사우디하고 이스라엘하고 국교 정상화가 되면 가장 '개털'되는 게 하마스다. 만약 이게 합의되면 앞으로 팔레스타인과의 모든 공식 채널은 압바스 쪽하고만 이루어진다는 뜻이고 하마스는 의미없는 세력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하마스로서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방법을 고민했을 것"이라며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네 번쯤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국내 정치 혼란 등으로 인한 정보력 부재로 본격적으로 당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들어 이스라엘 내 극우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안에 있는 이슬람 성지들까지 자기들 관할 아래 두려고 하면서 산발적인 테러 행위가 있었다"며 "조금만 의심이 가도 마구잡이로 잡아넣은 팔레스타인 포로들 숫자가 약 4000~50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하마스로서는 이번 분쟁을 통해 이들을 석방시켜 정치적 위상을 올리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쟁이 이란과 이집트 등이 참전하는 신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없다"며 "다만 가자지구의 유일한 통로인 이집트로서는 무력개입은 하지 않으면서 인질을 풀어주는 협상 과정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자지구는 지난 1956년 수에즈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가 1957년 다시 이집트의 영토가 됐으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다시 이스라엘이 시나이반도와 함께 점령했다. 1994년 5월부터 팔레스타인들의 자치가 시작됐으며, 2006년부터 하마스에 의한 통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란이 이번 분쟁의 큰 그림을 기획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도 있다.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내에 강경파인 쿠드스라고 있는데 그들이 나름대로 이번 분쟁의 작전을 짜고 조언 정도를 했을 수 있다. 다만 어느 정도 무기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이란도 절대 이번 사태에 직접 개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0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열린 사관학교 임관식에 참석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편을 드는 자들은 지난 2~3일간 이번 행동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말했다. 하마스를 꾸준히 지원해 온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 전 대사는 하마스가 승전 가능성이 거의 없고 출구도 보이지 않는 이번 무력충돌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 "그러니까 인질을 데려간 것"이라며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생명에 대해서 반응하는 게 좀 예민하다. 그러니까 지금 인질을 데려가서 죽였다 어떻다 하는 얘기들은 내가 볼 때 다 가짜뉴스"라고 답했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이 가자지구에서 남부 도시 아슈켈론으로 날아온 로켓을 요격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