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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수' 시대...'단기채+현금성 자산'이 도피처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09:02

최종수정 : 2023년10월13일 16:08

인플레 추이와 연준 금리 전망 살피며 전략 수정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 세계 금융시장의 자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리가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을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모양새다.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현재 5.5%(상단 기준)에 달하는 기준금리를 한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점을 확실히 했고, 최근까지 미국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까지 폭등했다.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떤 모습으로 하락할지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겠지만 과거 같은 초저금리 체제를 더는 기대할 수 없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월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뉴노멀' 시대를 맞아 투자 전략을 새로 짜야하며, 당분간은 짙어진 불확실성에 일단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추이 [사진=마켓워치 차트] 2023.10.11 kwonjiun@newspim.com

◆ '고금리 장기화' 기정사실

월가의 대가들은 이미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5%를 넘길 것을 경고해 왔다.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설립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하면서 10년물 금리가 5% 부근이나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16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운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마찬가지로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도 10년물 금리가 최소 5%를 뚫고 오를 것이란 동일한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자 기준금리가 7%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 기준금리가 7%까지 인상되는 한편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해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고, 제이미슨 쿠트 본즈의 찰리 제이미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7% 기준금리에 준비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금리가 7%까지 인상되면 곳곳에서 자산 버블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 목소리가 아직 우세하다.

9월 FOMC 이후 클리블랜트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일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뒤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고, FOMC 투표권을 가진 미셸 보우면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 수준으로 낮추려면 여러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혀 불안감을 조성했다.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애틀랜타 연은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인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으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단기채와 현금성 자산 인기

월가 전문가들은 당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이나 단기채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통상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의 상대 투자 매력이 감소해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채권의 경우 시중 금리가 상승할 때는 금리 레벨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낮고 장기채보다 높은 금리에 이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단기채 매력이 커진다.

이 때문에 시장 금리가 오르거나 주식이 조정을 받을 때는 단기채와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을 넣어둔 뒤 나중에 주식이나 장기채 저가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편이다.

최근에는 만기가 1년 이하의 미국 초단기 국채(T-Bill)가 주식을 넘어서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만기가 짧아 다른 국채보다 금리 위험이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작은T-bill은 낮은 수익률이 유일한 단점으로 꼽혔지만 최근 이러한 단점마저 사라진 것이다.

지난달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6개월물 T-Bill 수익률이 5.5%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S&P500지수의 이익 수익률(Earnings yield) 4.7%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워런 버핏이 올해 8월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3~6개월물 매입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러한 수익률 매력 때문으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금이 주식보다 우월한 적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더블라인캐피털 CEO이자 CIO인 제프리 건들락은 "T-bill을 사고 차분히 기다리면 된다"며 "마치 지하감옥처럼 느껴진 2016년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며 T-bill 투자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연율 5%의 수익률을 얻으려면 정크본드(하이일드채권)을 사고 레버리지를 일으킨 다음 채권 부도가 안 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T-bill을 사면 된다"고 말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최고 미국 전략가는 "현금 자산보다 주식이 비싸다"며 "위험 자산인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정당화될 정도로 성장이 빠른 기업을 찾아야 하는데 현금의 경우 아무런 리스크 없이 5.5%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사 가이드스톤의 데이비드 스피카 회장 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국채와 머니마켓 등에서 나오는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해 위험을 떠안을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또한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나중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더라도 그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금의 매력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크레디트 사이트의 위니 시사르 글로벌 채권 전략 총괄은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 현금이 킹"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일반인도 재무부의 웹사이트 TreasuryDirect.gov에서 신규 발행된 T-bill 투자가 가능하나 미국 납세자 식별번호나 송금용 미국 은행 계좌가 필요한 까닭에 번거롭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통해 구입할 수도 있지만 금융기관마다 최소 인수금액이 정해져 있어 구입에 큰 금액을 넣어야 투자가 가능하다.

금액이 크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일 수 있다. T-bill에 투자하는 ETF 중에는 만기 3개월 미만 채권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3개월 미만 국채'(SGOV) ETF, 만기 1~3개월 단기채에 투자하는 'SPDR 블룸버그 1~3개월 T-Bill'(BIL) ETF, '골드만삭스 1년 미만 채권'(GBIL) ETF와 1년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단기재무부채권(SHV)' ETF등이 있다.

9월30일 기준 미국 T-BILL ETF 비교. [출처=모닝스타] 2023.10.11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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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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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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