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때아닌 가을모기 급증?...대전 중구 사실상 방역 손놨나

기사입력 : 2023년10월06일 21:43

최종수정 : 2023년10월06일 21: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모기 개체 증가에도 방역비 예년수준...7~8월 방역 못해
"민원 있어야 추가 방역"...소극 방역에 주민 불만 치솟아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여름이 지났는데 아직도 모기가 기승이라 잠을 제대로 못잔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여름모기 이야기는 예전 같으면 맞는 말이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한여름 밤, 모기와의 전쟁은 옛날 말이 돼버렸다. 이제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주 계절이 여름이 아닌 가을이 되고 있다. 여름모기에서 가을모기로의 대전환이다.

대전 중구청 전경. [사진=대전 중구]

왜 일까. 가을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져 물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데 무슨 이유로 가을인데도 모기가 활개를 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장마가 지나면 크게 늘어난다. 주변에서 보는 모기는 대부분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다. 이들은 고인 물에 알을 낳고, 온도만 유지되면 크게 번식한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가을 들어서도 일주일이 멀다고 할 정도로 자주 비가 내린다. 기온도 내려가지 않고 가을 무더위란 말이 나올 정도로 더운 날이 많아졌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시작되면서 개체 수가 급증하는 것이 모기의 생태라서 이같은 환경이 가을모기 증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가을모기가 여름모기보다 독하다는 것이다. 한번 물리면 가려움증이 오래 간다. 이로 인해 더 가렵고 붓기가 오래가게 되기에 그만큼 사람이 피곤하고 힘들어 지는 것이다.

가을모기가 많아진 이유만큼 방역도 더 많이, 더 자주해서 퇴치해야 하는 이유가 이때문인 것이다.

그런데도 모기가 늘어난 것에 비해 방역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의 경우도 올해 폭염·폭우 등의 기후에 따라 가을모기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중구 은행동 한 골목 모습. 2023.10.06 jongwon3454@newspim.com

그럼에도 대전 자치구의 방역 대응은 매우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중구의 경우 올 여름 방역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구는 고령인구 등 생활 환경 여건이 타 자치구보다 어렵다. 그만큼 대전 중구가 관련 방역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전 중구는 현재 방역 활동을 보건소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관련 예산은 총 4억 6000여만원으로 편성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전 중구는 17개 동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방역 관리 중이다. 방역은 7개 민간대행업체에 위탁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은 각각 맡은 권역에 주야간 팀당 주 1회씩 모기 방역을 마무리했다.

또 중구보건소 자체적으로 지난 3월 2일부터 4월 중순까지 해빙기 유충구제 집중 방역을 위해 방역반 2개조를 편성하고 경로당, 공중화장실 정화조, 집수정, 기계실 등에 대한 방역활동을 했다.

또 중구는 보건소에서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지역 내 하천 및 하수구, 방역취약지 등을 집중 방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기 발생이 가장 많은 여름철에 무슨 이유에선지 제대로 된 방역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충 방역은 실외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사실상 손 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해충 방역소독 계획을 세워 진행 중이나 지난 7월과 8월 많은 폭우로 인해 방역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국내 모기 개체 급증이 몇 년전부터 문제되고 있지만 대전 중구청과 보건소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모기 [사진=픽사베이] 2023.10.06 jongwon3454@newspim.com

올 가을 모기 수 급증에 따른 방역 강화 계획을 묻는 <뉴스핌>에 중구보건소 한 관계자는 "사실상 계획이 없다"며 "민원이 들어오면 추가적으로 방역을 실시할 뿐 구청이나 보건소 차원에서 관련 방역 강화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고 얼버무렸다.

특히 재개발이 수십 년 간 정체돼 방역 사각지대인 은행동 1~2구역 일대는 모기 피해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뉴스핌> 기자가 지난 4일 오후 은행동 일대 식당과 거리를 약 3시간 가량 다녀본 결과 다리와 발목, 목, 손가락 등에 물렸다.

주민 불만도 상당히 높다. 대전 중구 원룸에 거주 중인 20대 김성민씨는 "작년보다 확실히 가을모기가 늘었는데도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빌라촌이다보니 해충 발생이 아파트보다 더 많을 텐데 왜 적극적인 방역을 하지 않는지 대체 구청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인들은 가을모기가 극성이라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매출 하락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모기가 급증해 손님들이 자리에 앉아 있기 불편해 하는데도 소독약 냄새 등으로 적극 방역에 나서기도 어려워 결국 영업에 지장을 생길까봐 걱정"이라면서 "그런데 늘어난 모기 수에 맞게 방역도 활발히 진행돼야 하는데 관청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빌라 등 비아파트 거주 형태가 많은 대전 중구의 경우 공공방역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중구의 경우 노인 비율이 22%로 대전 자치구 중 가장 높아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치명적인 전염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방역은 주민 안전 보건의 가장 기초단계"라면서 "모기 개체수 증가는 수년 전부터 예고된 상황임에도 이에 대전 자치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로 속히 현장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ongwon34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사진
국감, 與 조희대·野 김현지 놓고 '강대강' 예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배정원 기자 = 오는 13일부터 약 3주간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감 증인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요구하면서 '강대강'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 저지'를 국감 기조로 규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특히 민주당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사법개혁의 핵심으로 조 대법원장을 놓고 집중 추궁에 나설 방침이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출석 후 법사위원장의 동의로 이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등을 겨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내란세력은 되살아난다. 다시는 내란을 생각하지조차 못하도록 하는 것이 빛의 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속실장의 총무비서관 재직 당시 인사 개입 의혹, 산림청장 천거 관련 보은 인사 논란 등을 겨냥해 "대통령 최측근이자 1급 공직자인 김 실장은 국감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부속실장을 두고 "성남 라인의 비선 실세들이 도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독재를 저지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김 부속실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상임위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여당에 맞서 한미 관세협상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통신사 해킹 사고 등에 대해 정부의 실책을 따져물을 전망이다.  allpass@newspim.com 2025-10-12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