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북한 장신 센터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농구에서 박지수가 완승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대결한 북한에 대승을 거뒀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여자농구는 단일팀으로 나섰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박지수(왼쪽)가 29일 열린 여자농구 북한전에서 북한의 박진아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2023.9.29 psoq1337@newspim.com |
한국 대표팀은 29일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북한과 경기에서 81-6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1차전 태국을 90-56으로 대파한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북한 장신 센터 간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KB·키 195cm)가 나섰고 북한에서는 박진아(2m5cm)가 출전해 치열한 골밑 대결을 펼쳤다.
박지수는 북한의 공룡센터 박진아를 꽁꽁 묶으며 18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대만전에서 40득점 12리바운드로 폭발한 박진아는 단 27점 17리바운드에 그쳤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9일 열린 여자농구 북한전에앞서 북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9.29 psoq1337@newspim.com |
한국은 1쿼터 5분여까지 신경전을 펼쳤다. 한국 박지수는 박진아를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미들슛과 골밑 레이업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한국은 김단비(신한은행)·안혜지(BNK)의 활발한 패스를 활용한 박지수의 슈팅으로 득점했다. 한국은 북한에 2점 뒤진 11-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 후 코너 3점을 맞았다. 박진아에게 골밑이 뚫렸고 리은정에게 외곽포를 주며 11-21까지 벌어졌다. 이해란이 3점 플레이를 만들며 14-21이 됐다. 박지수의 중거리슛과 골밑슛이 터지며 22-21로 뒤집었다. 쿼터 막판 이소희와 김단비, 박지현의 연속 속공이 터지면서 33-25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3점포와 김단비의 외곽 등이 터지며 46-32로 리드했다. 북한의 공격도 착실하게 막으며 20점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도 한국의 우세가 이어졌다. 박진아에게 골밑 득점을 주면서 한때 64-50으로 점수차가 좁혀지기는 했다. 박지수가 다리 불편을 호소해 코트에서 물러나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20점차의 리드는 좁혀지지 않고 한국의 압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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