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안정의 기초" 강변
'괴뢰 역도' 등 거친 표현 동원
'협조관계 계속 승화발전"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25일 북러 밀착 우려에 대해 "국가들 간의 친선협조 발전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기초"라고 주장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개인 필명의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북 군사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21 photo@newspim.com |
중앙통신은 "이웃나라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며 문제로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 '괴뢰 역도' 등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초보적인 정치 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 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우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었다"고 비방했다.
중앙통신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가겠다"며 한중일 표현의 국가 순위를 바꿔 부른데 대해 "유치한 놀음"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하지만 유엔총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북러를 '러북'이라 부른데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인류의 자주화 위업을 위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질서의 확립을 지향하는 우리 국가의 대외정책은 그 무엇에도 구애되지 않을 것이며 친근한 인방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는 계속 승화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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