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
"한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적 관계 발전 노력 지속"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면담에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약 30분간 면담을 진행하고 이같이 말했다.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3일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09.24 jsh@newspim.com 2023.09.24 jsh@newspim.com |
우선 한 총리는 "작년 방콕에서 시 주석님을 APEC 회의에서 뵌 다음에 다시 항저우에서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반갑다"면서 "이웃 국가로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님의 각별한 안부를 전달해 드린다"면서 "작년 발리 지톤티에서 계기로 정상회담이 있었고 최근 리창 총리 회담에 이은 오늘 면담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위급 교류 소통의 원활한 지속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는 물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작년 발리 G20 회의에서 양국 정상끼리 합의한 바와 같이 한중 관계는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제19회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3일 중국 항저우 저장성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09.24 jsh@newspim.com |
이에 시 주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화합했다.
이어 "한국이 항저우에 대규모 체육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 성대한 행사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한국은 아시아 스포츠 강국으로서 많은 종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다.
특히 시 주석은 "한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1992년 수교 이후 중한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양국 국민에게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가 올해로 두 번째 30년을 시작하는 해다. 중한 관계는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에 발맞춰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 최고위급 인사가 시 주석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0개월 만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나 주요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