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사교육 공화국] 수능 출제 경력 교사 포섭 사활…카르텔 교사 87%가 수도권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6:45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6:45

교육부, 교사 24명 고소·수사의뢰… 자사고 2곳·특목고 3곳
서약서도 허위 작성…제도개선 마련 필요
201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문항 유출 사태 재현 우려 시각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또는 검토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교사와 사교육업체 간의 유착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있는 교사 24명을 직접 고소 또는 수사 의뢰 조치를 내렸지만, 감사원 감사 등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유착 가능성도 관측된다.

특히 정부는 대형 학원과 이른바 '일타 강사'가 평소 수능 출제 경력이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교사들을 관리했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수능 시행 30년 동안 이 같은 카르텔 구조를 정부에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제공=교육부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능 또는 모의평가에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한 현직교사 322명이 사교육업체와 관련한 영리 행위를 신고했다.

정부는 수능과 모의평가 출제 교사 명단을 비교 분석해 24명의 교사를 특정했다. 사교육 업체나 학원 강사에게 문항을 판 사실을 숨기고, 출제에 들어간 4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즉시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 4명 중 3명은 수능 문항을, 1명은 모의평가 문항 출제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고소 또는 수사의뢰하기로 결정한 24명 중에는 사교육업체로부터 5000만 원~5억 원가량을 받은 교사도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21개교(87.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자율형사립고가 2곳(8.3%), 특수목적고가 3곳(12.5%)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출제위원으로 참여하면서도 '서약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점, 이 같은 허위 사실을 미리 확인할 시스템이 부족했다는 점 등에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관리규정에 따라 최근 3년 이내 수능 관련 상업용 수험서를 작성한 교사는 출제위원으로 참여하지 못한다. 입시학원이나 영리목적인 인터넷 또는 방송 등에서 수능과 관련된 강의·특강을 한 교사도 출제에 참여할 수 없다.

이 같은 논란에 교육계에서는 201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문제 유출 사건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앞서 2016년 국어 강사 A씨가 관계자로부터 6월 모의평가 문제를 사전 유출해 강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 이후 출제·검토 위원에 대한 서약서 규정이 강화됐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추가 조사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사교육-교사 카르텔이 확인된 사항"이라며 "사교육 업체와 유착된 교사들을 향후 수능 출제에서 철저히 배제한다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형 학원이나 일타강사가 평소 인맥 등을 활용해 수능 출제 경력이 있는 교사에게 접근한 가능성 등 다양한 관리 방법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사교육업체가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되고 소속 전문연구요원이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만든 사례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특례업체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거쳤지만, 다양한 일탈 행위가 확인된 만큼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공=교육부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