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헝가리 전지박 2공장 양산 돌입
전지박 생산능력 3.8톤으로 확대…기존 대비 153% 증가
전지박 사업부문 매출 매년 성장세
"유럽·북미 현지 배터리 제조사에 신규공급 계약 추진 중"
이 기사는 9월 20일 오전 08시3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솔루스첨단소재가 올해 하반기 헝가리 2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전지박 양산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지난해 헝가리 2공장을 완공하고 공정, 생산설비 최적화 작업을 통한 가동 준비에 주력해왔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20일 "헝가리 2공장은 지난 8월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지연되면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가동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유럽에서 유일한 전지박 제조사의 지위를 공고화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과 수익성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지박 공장의 대다수가 아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수명이 짧은 전지박 특성상 산화 등의 품질 부분에서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헝가리 공장은 유럽 유일의 전지박 생산 기지로서 현지 공급을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스첨단소재 헝가리 공장 [사진=솔루스첨단소재] |
전지박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과 배터리의 고밀도화, 경량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두께(8㎛/6㎛ 등)와 특성(고강도/고연신 등) 등 고객사 요청에 맞춘 다양한 전지박을 생산해 국내외 상위 배터리 제조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헝가리에 1공장을 설립하고 유럽 완성차 기업에 전지박을 공급해왔다.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생산능력은 기존 1.5톤에서 3.8톤으로 153% 증가하게 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유럽 내 전기 자동차 시장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면서, 주요 소재인 전지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사업 부문에서 매년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왔다. 2020년 중장기 공급계약 2건을 체결했고, 2021년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2년에는 중장기 공급계약과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년 꾸준한 수주실적을 올렸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ACC와 3000여억원 규모의 전지박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로고=솔루스첨단소재] |
이같은 수주 행보는 회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지박 사업부문 매출액은 2021년 2414억원, 2022년 2932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90억원으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무난하게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글로벌 2차전지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솔루스첨단소재는 기존 고객사별 추가 공급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 및 북미 현지 배터리 제조사에 신규공급 계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EV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캐나다 퀘벡 그헝비(Granby) 지역에 전지박 공장을 설립 중이다. 회사 측은 캐나다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전지박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지박 생산량도 기존 계획보다 34% 확대해 2.5만톤을 생산한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