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한 주의 첫날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월 18일 오전 9시 2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5.25(0.12%) 내린 4492.75에, E-미니 다우 선물은 2.00(0.01%) 하락한 3만4925.00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36.50(0.24%) 내린 1만5355.75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FOMC를 앞둔 경계심 속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대만 TSMC가 주요 공급사들에 반도체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 상승 속 기술주의 주가도 조정받았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CNBC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을 어떻게 발표하느냐가 11월과 12월 금리 전망에 중요하지만, (연준이) 비둘기파적 성향이냐 매파적 성향이냐가 금융시장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11월 동결 가능성도 69.0%로 점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월가 전망과 대체로 일치했다.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생산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와 PPI 상승률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8월 실업률이 3.8%로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9월 3∼9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건으로 5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다만 크로스비 전략가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물가 오름세가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 유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스텔란티스) 공장에서 사상 첫 동시 파업에 돌입한 점도 물가 압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하락하고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연준 목표를 훨씬 상회할 것이므로 금리가 (높은 수준에)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나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경제 전망과 관련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발언 내용에 따라 증시의 단기 향방도 정해질 전망이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상장 첫날 주가가 25% 급등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던 ▲ARM(ARM)의 주가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4.5% 하락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U)의 주가는 개장 전 1% 넘게 오르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ASH)도 개장 전 주가가 1% 넘게 상승 중이다. 미즈호 증권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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