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재가동 1주년…총 1003대 활용

기사입력 : 2023년09월15일 11:04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11:04

2018년 2월 전면 복원 위해 가동 중단
1003대 CRT 모니터 정밀진단, 737대 수리·교체
상단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 외형 유지 LCD로 교체
지난해 737대 모니터 중 62대 새로 교체 '원활 가동'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직무대리 박종달)이 보존·복원 3개년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해 15일 점등식을 마친 '다다익선'이 재가동 1주년을 맞이한다.

1989년 9월15일 최초 제막한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대회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돼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간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존·복원 완료 다다익선 (2022) ⓒ 2022. 우종덕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9.15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3년의 기간을 거쳐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완료했다.

'다다익선'의 보존·복원은 1003대 CRT 모니터 및 전원부에 대한 정밀진단 후 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급해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했고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작품의 상단 6인치 및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

전원·냉각설비를 교체해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8개의 영상작품을 디지털로 변환·복원해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했다. 보존 처리 완료 후 6개월간 '다다익선'의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 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방안 및 수시 보존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다다익선 손상모니터 교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9.15 89hklee@newspim.com

'다다익선'의 보존·복원이 완료됐지만 설치한 후 30년 이상 경과함에 따라 기자재의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 제품도 소진되고 있어 노후와 손상으로 인한 보존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술관은 '다다익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로록 재가동 이후에는 특별공개 기간을 제외하고 가동시간을 주 4일(목~일) 하루 2시간(오후 2시~4시)으로 제한했다.

지난 1년여간 네 차례에 걸쳐 '다다익선'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전기 및 전원부와 영상 시스템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수시 보존처리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총 214일 428시간 가동됐으며, 737대의 CRT 모니터 중 단 62대를 교체하는 등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다다익선 클리닝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9.15 89hklee@newspim.com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CRT 모니터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은 결과 올해 76대를 추가 확보했고 현재 총 661대의 예비 CRT 모니터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다다익선'의 온·습도 모니터링과 작품의 작동상 변화 및 오류를 실시간으로 감지, 전송하는 기술을 도입해 자동 점검하는 시스템을 내년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이자 과천관의 상징인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수시 점검과 보존처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3년간의 '다다익선' 보존·복원 과정을 담은 백서를 연내 발간해 보존·복원의 기술 공유와 백남준 작가의 가치 확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