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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프리즈 참여 국내 갤러리 시장 장악력은?

기사입력 : 2023년09월07일 17:02

최종수정 : 2023년09월09일 05:47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키아프와 프리즈에 동시 참가한 국내 갤러리들이 페어 초반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키아프와 프리즈에 솔로 부스를 운영해 작가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키아프에는 영국작가 라이언 갠더 'The Original of Choice'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키아프 갤러리현대 부스에 전시된 라이언 갠더의  'In the begging' 2023.09.07 89hklee@newspim.com

'멋짐'을 뽐내는 우유빛깔 푸른색을 띤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가 차체 만으로도 관람객의 시선을 단박에 끈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스포츠카를 활용한 'In the begging'(2023)이라는 작품은 현재 우리의 가치 체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이다. 스포츠카가 기능성을 잃고 전시용으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타이칸 보넷 위에는 죽어가는 모기가 파르르 떨고 있다. 최상위 계급이 탈 수 있는 스포츠카와 작지만 균을 옮기는 치명적인 생물인 모기의 조합은 낯설지만 흥미롭다.

라이언 갠더는 "이 작업은 클릭을 유발하는 낚시성 콘텐츠에 대한 해독제다"라며 "시끄러운 메시지는 우리에게 뭔가를 팔아먹으려는 집단이나 개인과 연관돼 있고 그런 이유로 우리는 '조용한' 메시지에 더 관심이 많다. 이것이 바로 무언가를 사랑해 하는 것과 돈을 위해 하는 것의 차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은 "전시 기간 내내 모기는 끊임없이 죽어가고 있다. 인간은 죽음 직전의 마지막 순간에 다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작품은 삶의 마지막 순간의 연장된 상태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성자, '초월, 7월, 76(Intemporel, juillet, 76)', 1976, 캔버스에 아크릴릭, 나무, 162×130cm [사진=갤러리현대] 2023.09.07 89hklee@newspim.com

전시장 벽면에는 미니멀리스트의 엄격함과 팝아트의 매혹적 색감이 만난 듯한 대형 평면 작품이 걸려 있다. 'Irrestible Force Paradox'(2023)연작들로 포르쉐 색감과도 꽤 잘 어울리는 회화 연작 3점은 한화 1억2500만~1억5000만원 판매액으로 나와 완판됐다. 설치 작품 'Crystallising Assets (The Arch Co)', 'Crystallising Assets (CBRE)', 'Two hundred and fifty three degrees below every kind of zero', 'A moving object, or Social observer monkey', A moving object, or 1000 images a second'도 팔리는 등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프리즈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이성자 솔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성자는 동양과 서양, 삶과 죽음, 자연과 인공, 자연과 기계 등 대립적인 요소를 조화하면서도 대지와 우주를 포용하며 새로운 작품 세계를 펼친 작가로 '김환기'급의 한국 여성 작가라는 평가도 받고있다.

프리즈에 나온 이성자의 작품은 2억원을 넘는 작품도 있다. 판매된 작품은 'A Wild Anemone'(1963)도 4억원, 'Composition'도 2억원대, 'City of January, 73'도 1억5000만원, 'Road to the Blue Antipodes'은 900만원대의 가격으로 높은 가격대로 나왔지만 판매가 완료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프리즈 서울 2023 국제갤러리 부스 설치전경 [사진=국제갤러리/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2023.09.07 89hklee@newspim.com

국제갤러리는 키아프에 우고 론디노네 작품을 내세우고 있다. 컬러풀한 거대 돌탑 시리즈로 유명한 우고 론디노네는 이번 키아프에 회화 작품을 출품했고, 론디노네의 소형 연작 10점은 개막 첫날 완판했다. 외에도 설치작 'Light green clock'도 1억600만~1억2820만원대에 나와 판매됐다.

프리즈에서는 박서보, 양혜규, 장-미셸 오토니엘, 루이스 부르주아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전시했다. 부스 전면에는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과 노란색감이 두드러진 박서보 작품 'Écriture No. 080616'이 걸려 있다. 49만달러~59만달러(6억5415만원~7억8765만원)에 나온 박서보의 작품은 첫날 판매 완료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키아프 서울 2023 국제갤러리 부스 설치전경 [사진=국제갤러리/ 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2023.09.07 89hklee@newspim.com

양혜규의 설치 작품 'Twin Bridal Warrior Decalcomania Soul Streamers –Mesmerizing Mesh #190'은 3만5000유로~4만2000유로에 나와 판매됐고, 장-미셀 오토니엘의 'Collier Rose Mica et Cristal'에 6만6000유로~8만유로대로 약 1억여원에 팔렸다. 안규철 작가의 '구름의 모자', '여섯 개의 모자V', 가서경 작가의 'Mat #23-02', 'Mountain #23-07'도 판매됐다.

가나아트는 키아프에서 활약 중이다. 박석원 작가의 대형작품 '적의 1476'(2014), '적의 1537'(2015)가 판매 완료됐고, 이왈종 작가의 '제주생활의 중도'(2023), 시오타치하루의 'State of Being(Book)'(2023)도 주인을 찾았다. 가나아트 관계자는 "어제 VIP 오픈에 이어 오늘 일반 오픈이 시작됐다"며 "어제 못지 않은 많은 컬렉터들이 방문해 장내 분위기가 뜨겁다"라고 전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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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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