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건보공단 의료 빅데이터 공개에…업계, 활용도 '글쎄'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7:05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7:05

건보공단, 연구자 넘어 산업계 위한 '익명DB' 고안
산업계 "필요한 부분 추출 어려워…심평원 데이터 쓸 듯"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산업계를 위해 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익명DB'를 개방했다. 간소화된 절차와 넓어진 제공 범위라는 특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바이오헬스 업계에서는 활용도가 낮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익명DB'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 빅데이터 개방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 측에서 고안한 새로운 사업 중 하나가 '익명DB'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자격, 보험료, 징수, 보험급여, 건강검진, 장기요양 등 공단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중 연구에 필요한 일부 자료를 추출해 연구용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자료를 구축해, 보건의료 정책 수립 및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익명DB'는 기존 서비스 이용자를 넘어 산업계의 빅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건보공단 측은 "시장동향 파악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연구개발을 위한 기초 정보 획득,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 등이 필요할 때 익명DB를 제공해 산업계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업체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간소화된 절차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건보공단이 제공하던 가명데이터는 결과값이 나오기까지 일반인의 경우 6개월, 정책 연구자의 경우 3개월이 걸렸다. 반면 익명 DB는 그 기간을 평균 4주로 대폭 줄였다. 

익명DB는 데이터를 제약바이오사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업에게까지도 제공한다. 진료비 기록뿐 아니라 보험료와 건강검진 데이터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익명DB가 생겼다는 소식은 반기면서도 활용도에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현업에서 쓰기는 어렵다는 게 주된 평가다. 

A사 관계자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부분 추출이 어려워서 데이터를 사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DB는 각 제약사가 판매하는 품목별로 데이터를 뽑을 수 없어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익명DB는 상병이나 주성분코드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마케팅 부서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게 일종의 관례로 자리잡아 서비스를 쉽게 바꾸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B사 관계자는 "건보공단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연구계획서나 연구자 이름을 적어서 내야 했기 때문에 마케팅 부서에서는 쓰는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