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시 통해 美 업체와 모듈 공급 계약 체결 밝혀
공급 수량 및 금액 확정은 아직
이재용 회장과 일론 머스크 만남 영향 미친 것으로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기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4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자동차 업체 간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공급 수량과 금액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확한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테슬라와의 공급 계약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미확정 공시를 내왔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으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신형 전기차 등 주요 모델에 자사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이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나 전기차 부품 등 관련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카메라 모듈뿐만 아니라, 최근 전장용 파워인덕터를 첫 양산하는 등 전장 부품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