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도당 위원장 "전원 참석하라고 한 것 맞지만 사유서는 말할 이유 없어"
불참 도의원 "애 취급 받는 것 같아 불쾌·월권 행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에 불참한 도의원들에게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이 사유서를 써서 제출하라는 지시가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현장정책회의에 불참한 도의원들에게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이 사유서를 써서 제출하라는 지시가 내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
1일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달 30~31일 이틀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현장정책회의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실시했다.
제보자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에게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이 1일 오후 4시까지 불참사유서를 작성해 회신하라고 했다"며 "도당 위원장이 도의회 현장정책회의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엄연한 월권 행위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도의원은 "우리가 애도 아니고, 불참 사유서를 쓰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비상식적인 일들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경기도의회 의원들에게 일어나고 있다. 학교에서 결석하면 결석사유서를 쓰는 것처럼 도의원들을 애 취급하는 것에 상당히 불쾌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송석준 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 전원이 참석하라고 한 것은 맞다. 그러나 사유서를 쓰라고 한 것은 뭐라고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9월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각종 현안에 대한 교섭단체 결속을 다지려는 현장 정책회의를 열고 핵심 현안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현장 정책회의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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