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 호소 발언으로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천영기 통영시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9일 오전 10시30분께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 관권선거 자행하는 천영기 통영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29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천영기 통영시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29 news2349@newspim.com |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산대첩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열린 시민대동한마당에서 천영기 통영시장은 국민의힘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행사장 부스 2곳을 돌며 내년 총선 지지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렸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문제가 된 천 시장의 발언을 모니터링해 본 결과, 명백한 부정 관거선거 행위로 판단해 천 시장에 대한 사퇴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천 시장은 통영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인 한산대첩축제를 자신의 정치적·사리사욕의 장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하며 "이는 내년 통영·고성지구에서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검찰 출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향한 구애요, 전형적인 줄서기, 관권선거의 전주곡이었다"고 일격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해도 일본과 정부를 향해 해안도시 시장으로서 어업인과 수산업자 시장상인들을 위한 단 한마디의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선관위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민주당 경남도당은 부정 관권선거 및 공무원 중립의무를 위반한 천영기 통영시장 자신사퇴와 선관위에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광호 통영고성지역위원장 권한대행, 배윤주·최미선 통영시의원, 김희태 고성군의원, 이흥석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 이종은 정책실장, 하경석 조직국장, 신순정 공보국장이 참석했다.
한편 경남도선관위에 최근 한 제보자로부터 선거법 위반 신고가 전화로 접수됐다. 증거자료는 의심 정황이 찍힌 동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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