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의경 부활' 청년들 "입대 잠시 보류" vs. "치안력 증강 의구심"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15:42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17: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정부가 잇단 흉악범죄가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의무경찰제(의경)를 부활시킬 방침이란 소식을 두고 20·30세대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경은 1982년 군사정권 시절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복무 제도로, 최근 들어 줄어든 군 병력 부족 문제로 올해 4월 마지막 기수의 전역을 기점으로 폐지됐다.

24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전날 열린 대국민담화에서 의무경찰제 재도입이 적극적으로 검토되면서 입대를 앞둔 20대 초반 청년들은 대부분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절기상 입하를 하루 앞두고 서울의 낮 기온이 25도를 기록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의경들이 양산을 쓴 채 근무를 서고 있다. 2020.05.04 dlsgur9757@newspim.com

◆입대 잠시 보류..."의경 전역자 경험 묻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외출 및 외박이 자유로운 의경의 휴가 제도 덕에 군 복무 중에도 자기 계발을 원하는 대학생들은 입대를 잠시 보류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대학에서 웹툰만화과를 전공하고 있는 이대연(21)씨는 "재수생이라 학부 생활 중간에 입대하게 되면 학업 성취도에 지장이 갈까 봐 고민이었다. 이번 의경 제도 부활 소식을 듣고 올해 하반기에 입대하려던 계획을 잠시 미뤄둔 상태"라며 "상대적으로 자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변 의경 전역자들에게 복무 경험에 관해 묻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와 같이 청년들 사이에서는 의경 제도 부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재수생 황정연(19)씨는 "친구 중에는 의경이 나름의 재미도 있을 거 같아서 한 번 해볼 만 할 거 같다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 의경 제도가 폐지 수순을 밟던 2021년 마지막 의경 선발 경쟁률은 31대 1에 달하기도 했다.

의경 출신으로 전역자들 사이에서도 의경 제도 부활에 대해 긍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9년 전 의경으로 복무한 양모(30)씨는 "요즘 흉기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민생 치안이 많이 위협받는 실정 아니냐. 경험상 의경이 배치되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경찰 배치가 늘어나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안 효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 기동대 의경으로 복무한 한모(26)씨 역시 "의경 제도가 폐지되고 국민 치안의 바로 최전선에 있는 지구대·파출소 인원이 줄어드는 등 치안 부담도 따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의경이 부활하면 국민 치안 임무, 단순 정찰에 투입될 수도 있고 경찰 인원을 여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7일 청사방역, 시험 감독관·종사자 사전교육 실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체계를 갖추고 우수자원 선발을 위한 2020년도 3차 의무경찰 407기 선발시험을 실시했다.[사진=동해해경청]2020.04.07 onemoregive@newspim.com

◆치안력 증강 의구심..."폐지된 제도, 비효율"

다만 일각에서는 의경 제도 부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의경에 배치되는 인력으로 군 복무 인력에 타격이 갈 수 있으며, 의경 제도 부활로 인해 기대되는 치안력 증강도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의경 전역자 출신 대학생 한재현(23)씨는 "저출산 등으로 인해 군 장병 수가 감소하는 건 불 보듯 뻔하다"라며 "때문에 의경 제도를 폐지했는데 이를 뒤집고 이미 용도 변경한 경찰시설 행정체계를 다시 사용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26)씨 역시 "과연 의경의 부활이 흉기난동을 잡을 수 있는 수단이 되냐. 의경은 주로 시위 질서 확립 및 진압에 필요한 인력인데 전역이라는 걸 앞둔 인원이 직업 경찰만큼 치안 유지에 힘을 쓰고 싶어 할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해당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이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애초에 군 입대자가 부족해서 의경을 폐지한 거 아니었나", "의경 대신 경찰을 많이 배치했는데 왜 다시 돌이키려고 하냐", "의경 부활을 논하기 이전에 의경이 폐지한 이유부터 논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의경 제도 부활 시 현재 상황을 고려한 적절한 안배가 필요하고 지적했다. 김상운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정부가 도입하려 하는 의경 인력은 약 7~8000명 정도인데, 과거 의경 숫자에 비하면 적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한 "한정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므로 치안 수요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해야 하며, 국방력 유출을 고려해서 국방부와도 꾸준한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