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루블화 가치가 17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소집했다.
14일(현지시각) 외환시장서 루블화 환율은 한 때 102.35루블까지 치솟았다. 달러당 루블화 환율이 100루블을 넘긴 것(루블가치 하락)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였던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루블화 가치 급락이 수출 감소와 수입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재정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는다던 러시아 중앙은행은 긴급 정책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루블화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15일 오후 2시 46분 현재 96.14루블 수준으로 내려왔다. 루블화 가치가 전날보다 1.6% 정도 오른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중으로 긴급 회의를 열고 현행 8.5% 수준인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결정 내용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에 발표된다.
스베르 인베스트먼트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2% 수준까지 올릴 것 같다면서, 이 경우 환율은 90루블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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