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 해커, 러 ICBM 미사일 방산업체 해킹...기술 탈취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8월08일 01:06

최종수정 : 2023년08월08일 07:04

北 라자루스, 러 NPO 마쉬 네트워크에 침입
NPO 마쉬 ICBM, 극초음속 마시일 등 개발 주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 해커 집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등을 개발해온 러시아의 미사일 방산업체를 해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적으로 검토한 기술적 증거와 보안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스카크러프트와 라자루스로 불리는 북한 정부와 연루된 조직이 러시아 미사일 방산기업인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NPO 마쉬)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지난해 최소 5개월동안 비밀리에 침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모스크바 교외의 작은 마을 레우토프에 위치한 NPO 마쉬 산하 로켓 설계국의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는 백도어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7.28

매체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2021년 말 이 회사 시스템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고 이같은 사실은 이듬해 5월에서야 회사 IT 엔지니어에 의해 발각됐다. 

NPO 마쉬는 냉전시절부터 ICBM과 각종 미사일, 우주 발사체 개발 등에 참여해왔으며, 현재에도 러시아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위성 기술, 차세대 탄도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찬했던 마하 9의 속도로 1000km이상 비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개발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해커들이 NPO 마쉬 네크워크에 침입해 어떤 데이터를 탈 취했는지, 어떤 정보를 들여봤는 지 등은 특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이 해킹 침투 이후 몇달간 유엔 안보리에 의해 금지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련해 몇가지 진전을 선보였으며 이것이 이번 해킹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북한은 특히 이 시기에 그동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온 ICBM용 '액체 연료 앰플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액체 연료 앰플을 사용할 경우, 사전에 연료 주입에 많은 시간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이동이 간편해서 ICBM 발사에 대한 사전 감시등을 피할 수 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북한의 초청으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강순남 국방상 등을 만나 양국간 군사 협력과 무기 거래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7월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를 미국을 겨냥한 주요 사이버 공격 세력으로 지목하고 관련자들을 기소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 2월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해온 혐의로 라자루스 그룹을 다른 개인, 조직과 함께 독자 제재를 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