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친강 외교부장 답방 요청했다가 왕이로 변경
블링컨은 지난 6월 방중해서 習 등 예방
美 "양국간 갈등 관리 협의"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가 최근 새로 부임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전날 국무부를 방문한 양타오 중국 미대양주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어제의 만남에서 우리는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에 했던 초청이 (왕이 부장에게로) 연장되며 이전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만나 악수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중국측의 초청 수락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이 답할 사안"이라면서도 "중국이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왕이 외교부장의 후임으로 시진핑 주석의 총애를 받던 친강 전 주미대사를 임명했다. 그러나 친 부장은 최근들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중국 정부도 이에대해 '건강상의 이유'라만 설명해 그의 신상을 둘러싼 의문이 증포됐다.
중국 정부는 결국 지난달 25일 친 부장을 7개월만에 전격 해임하고, 왕이를 다시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 당시 친강 부장과 왕이 정치국위원등을 만나 양국간 외교 현안과 갈등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당초 친 부장의 답방을 요청했으나, 그의 전격적인 해임으로 왕 부장의 방미를 새롭게 초청한 셈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달 13일에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친 부장 대신 참석한 왕 정치국위원을 만나 양국 관계 안정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