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더욱 강도높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천명했다. 특히 화장품 등 프랑스산 제품의 중국내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뤼노 르메르 장관이 29일 베이징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제9차 중프고위급경제재정대화를 진행한 데 이어, 30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가 주장하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실현 불가능한 환상이며, 프랑스는 이같은 환상에 반대한다"고 발언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31일 전했다.
르메르 장관은 "중국, 미국, 유럽 등 3자간에는 디커플링의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기업의 유럽투자 확대 역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는 더욱 심도 있는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균형적인 무역관계 유지를 위해 프랑스는 중국에 더욱 많은 상품을 수출해야 한다"며 "프랑스는 정확한 길을 걷고 있으며, 프랑스 화장품이 중국시장에서 더욱 잘 팔리기 위한 제반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르메르 장관은 29일 중프 고위급 경제재정대화에 참석했다. 이는 2013년에 설립된, 양국간의 경제재경 사안에 대한 소통 플랫폼이다.
양국은 이날 대화에서 기후변화, 국제금융제도개혁 등 글로벌 사안과 중프 무역 등 양국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허리펑 부총리는 29일 회담 모두 발언에 "프랑스가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우호 협력 분위기를 안정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르메르 장관은 이에 대해 "프랑스와 중국이 경제 및 금융 협력 심화를 고민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프랑스는 중국과의 새로운 기술 협력을 생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했으며,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지난 6월 프랑스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르메르 장관의 방중으로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제9차 중프고위급경제재정대화[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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