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병식 개최 직전 수도권 상공에 머물러
리벳조인트, 수백km 통신감청 기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군의 통신감청용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북한의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기 위치 정보 추적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 등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한국 수도권 상공을 27일 오후 5~6시경 비행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이후 리벳조인트는 한국 남해와 제주도 상공을 거쳐 남쪽 방향으로 빠져나간 항적을 보였다.
리벳조인트는 수백km 밖에 떨어진 전자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정찰기로 알려져있다.
미국 공군의 통신감청용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 [사진=미 공군] |
한편 북한은 이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전승절 기념 군사 열병식을 개최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김일성광장 일대에 수 만 명 규모의 군 병력과 주민들이 동원돼 에어쇼 등 식전 행사를 진행했으며 일몰 직후인 오후 8시부터 열병식이 시작돼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리벳조인트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뒤 불과 몇시간 후에 북한의 열병식이 개최된 셈이다. 따라서 이번 리벳조인트가 열병식과 관련해 정찰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고 VOA가 전했다.
리벳조인트는 지난 5일과 6일에도 위치 추적이 가능한 항공기식별표지인 트랜스폰더를 켠 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