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철강 vs 조선, 하반기 후판가 협상 '팽팽'

기사입력 : 2023년07월26일 10:16

최종수정 : 2023년07월26일 10:16

상반기 후판 협상 4개월 진통 끝에 소폭 인상
철강업계 "힌남노 침수 피해 극복 직후 인상 필요"
조선, 하반기 철강 원자재 안정 전망에 "인하 환경"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대형 조선사들과 철강회사들이 하반기 후판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후판 협상은 약 4개월 간의 진통 끝에 소폭 인상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톤당 90만원 중반대로 거의 오르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와 철강사들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 않게 치열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뉴스핌DB]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태풍 힌남노에 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어려운 철강 업황을 극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판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으로 철강업체들의 원가 부담도 커졌다. 산업용 전기료는 1월 킬로와트시 당 13.1원과 5월 킬로와트시 당 8원 인상됐다. 철강업계는 통상 전기료가 킬로와트시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이 2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협상의 상대자인 조선사들이 수주 호황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점도 후판가 인상을 요구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조선 빅3로 꼽히는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이미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쌓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빅3 조선사들은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에서의 앞서가는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친환경 규제가 높아지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의 선가도 오르고 있어 과거 침체기와는 달리 후판값 인상의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사진= HD한국조선해양]

그러나 조선사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오랜 침체 끝에 이제 겨우 흑자 전환을 꾀하는 상황이라는 이유다. 이미 후판 가격이 선박 건조 비용의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또 오르면 원가 부담이 커진다.

더욱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에 안정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조선사들이 후판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실적을 전망하면서 "철광석 등 원자재가가 하락하면서 3분기부터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를 들어 "후판 가격이 인하되거나 동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톤당 126.8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이 지난 5월 24일에는 97.35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115달러 수준이지만 연초 대비 톤당 10달러 이상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제철용 원료탄도 올초에 비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사들의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낮은 임금 수준을 어느 정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원가 부담을 키운다.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이제 간신히 흑자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초 체력이 약하다"라며 "친환경 연료 관련 개발도 해야 하고, 임금을 어느 정도는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친환경 선박 기술에서 앞서간다고 하지만 중국이 많이 따라왔다. 중국은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전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라며 "물론 민간끼리의 협상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라고 후판가 협상과 관련한 의견을 전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