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산동·추동서 신고 다수 접수…"이쑤시개·화장품…나머지는 조사중"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1일 오전 대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 등이 의심되는 우편물들이 다수 발견돼 소방과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일부는 화장품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우편물 유해 유무는 현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대전 동구 주산동 한 마을에서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약병이 든 국제 우편물이 발견됐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타이페이(대만)에서 온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 32사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해 합동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11시 18분경 대전 동구 주산동 한 마을에서 유해물질 우편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됐다. [사진=대전소방본부] 2023.07.21 nn0416@newspim.com |
우편물에는 외국어로 쓰여진 투명 비닐 봉투가 발견됐는데 봉투 안에 짙은 색 병이 담겨 있었다.
이날 우편물에서 약병 1개가 최초 발견됐으며 오후 1시 49분쯤 2개 약병이 추가 발견됐다.
이중 1개 우편물은 이쑤시개로 확인돼 폐기 처리됐으며 또다른 2개 우편물을 대상으로 국과수에서 긴급 조사에 나선 결과 1개 우편물에 화장품 일종인 립밤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우편물을 받은 A씨는 "수신자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해당 신고자 옆집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송한 우편물 1개도 발견돼 수취인이 올 때까지 경찰이 별도 보관 중이다.
21일 오전 11시쯤 동구 추동 한 식당에서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대전경찰청] 2023.07.21 jongwon3454@newspim.com |
또 비슷한 시간대 동구 추동 한 식당에서도 국제 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경찰이 내용물을 확인·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관계자는 "우편물이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았거나 발신인이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경우 우편물을 받는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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