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가치 부풀려졌다는 지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와이랩이 상장 첫날부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가격제한폭이 완화되며 새내기주는 공모가 대비 400%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와이랩 주가는 15%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랩의 주가는 공모가(9000원) 대비 15.00% 오른 10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에 비해 144% 높은 2만2000원까지 오르며 '따따블'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이후 상승세가 대폭 줄었다.
와이랩 로고. [사진=와이랩] |
이러한 와이랩의 부진을 두고 성장성 특례상장을 받아 상장해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 중 기술성 평가를 받은 기업에는 설령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그런데 와이랩은 올해 1분기에만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해 영업손실 4억 3000만원, 2021년에는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여기에 미디어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점, 유통 가능 물량의 비중이 40%가량으로 높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2010년 설립된 와이랩은 웹툰 콘텐츠제작사로 '부활남', '참교육', '스터디그룹'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