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Tech 스토리] 6G로 가는 핵심 기술 오픈랜

기사입력 : 2023년07월09일 09:02

최종수정 : 2023년07월09일 09:02

네트워크 가상화로 장비 의존도·비용↓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으로 오픈랜 기대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도 아직 낯선데 6G가 뉴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6G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을 지목하며 관련 기술 상용화에 나섰는데요. 정부도 기술 육성에 적극적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오픈랜 민간협의체도 7월 출범할 예정입니다.

SKT 연구원들이 트래픽 혼잡 상황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테스트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통 3사와 정부가 함께 오픈랜을 외치니 중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사용 속도 외에는 기술 발전을 실감하기 어렵죠. 왜 오픈랜이 중요한지 업계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통신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노트북 등 기기를 통신 사업자의 기지국과 연결하는 '무선접속망(RAN)'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오픈랜이란 이 무선 기지국 연결에 필요한 인터페이스와 기지국 운용체계(OS)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하는 기술입니다. 네트워크 자체를 가상화해 장비에 무관하게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되게끔 만든 겁니다.

기존에는 장비 간 호환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통사가 LTE 망 구축에 삼성과 노키아의 장비를 썼다면 이후 5G 망에도 삼성과 노키아의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이 생겼습니다. 특정 제조사의 장비를 고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니 자연스럽게 통신 장비 시장 경쟁도 고착화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이통사는 통신 장비 비용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죠.

오픈랜을 사용하면 각기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성능은 우수하면서 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습니다. 기지국을 구축하기 위한 설비 투자 규모도 적어지겠죠. 다시 말해 오픈랜은 통신 장비 시장의 경쟁 활성화와 동시에 특정 장비사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통신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인 겁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6G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5.30 pangbin@newspim.com

이통3사 역시 오픈랜 가상화와 실증에 열심입니다. SK텔레콤은 오픈랜(O-RAN) 얼라이언스의 6G 연구 그룹 산하의 요구사항 연구반 공동의장을 맡으며 오픈랜 표준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KT는 일본의 1위 이통사 NTT 도코모와 오픈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멀티 벤더 연동을 성공시켰습니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 삼지전자와 실내외의 오픈랜 기술 장비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오픈랜 시장은 아직 글로벌도 초기 단계입니다. 미국 시장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고 유럽 역시 정부 주도하에 망 구축 및 고도화를 진행 중입니다. 한국 역시 주무부처인 과기부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곤 있지만 속도감은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원하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선 오픈랜의 중요도는 더욱 올라갑니다. 일본 라쿠텐모바일과 같은 제4이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전략도 클라우드 기반 오픈랜 가상화였기 때문이죠. LTE, 5G 인프라를 따로 설치할 수 없어 설비 투자 비용을 40%나 절감했다고 합니다. 신규 사업자에 가장 큰 부담인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효과있는 제4이통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겁니다.

아직 5G 시장도 불안정하고 오픈랜은 워낙 초기 시장이라 업계에선 5G의 반복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이 5G 망 구축에서 별도의 수익을 내기도 전에 28GHz망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6G도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