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 동결, 기존 인상 효과 살펴보기 위함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상업용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게 우려 안해'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더 많은 제약이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며 매파적인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금리 인상)을 테이블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이를 주도한 건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최근 발언과 맥을 함께 하는 것이다.
또 의장은 "이달 초 금리 인상을 보류한 것은 금리 인상 캠페인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조치"라며 6월 월 동결 결정이 금리 인상 중단이 아닌 잠시 쉬어가기 위한 조치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 정책을 긴축하는 데 있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상업용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게 우려 안해'...침체 가능성도 "분명히 있어"
한편 의장은 연준이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것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연준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지 않으며, 대부분 소규모 금융 기관들에 분산되어 있어 문제가 발생하더라고 그 범위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데 있어 상업용 부동산 문제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를 현재(5.0~5.25%)보다 높은 5.6%까지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지난 21~22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도 파월 의장은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며, 경제가 예상대로 나아간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3분의 2는 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매파적 스탠스를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8일(현지시간)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질의 응답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2023.03.08 koinwon@newspim.com |
또 이날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건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분명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경우는 심각한 경기 침체 없이 더 나은 균형을 찾는 것"이라면서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상당히 탄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7월 FOMC는 오는 7월 25~26일 예정돼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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