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주요 편의점 도시락 영양성분 시험 결과 발표
세븐일레븐 '7찬 도시락' 성분 오기 지적받고 바로잡아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편의점 도시락 한끼로 1일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사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의 품질 검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편의점 도시락은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식비 부담과 요리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시험 대상 10개 도시락의 반찬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은 1101~1721mg으로, 1일 섭취기준(2000mg)의 55~86% 수준이다.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10종 2023.03.21 dream78@newspim.com |
10개 제품 중 8개는 반찬이 밥의 중량(밥 대비 반찬 비율 91~152%)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함과 동시에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과 함께 컵라면을 먹는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44%였다. 이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반찬 수는 5~11개, 반찬 양은 186~308g으로 구성돼 있었다. 제품별로 반찬 수는 최대 2.2배, 중량은 1.7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GS25의 '11가지찬많은 도시락'이 반찬 수가 11개, 양은 308g으로 시험대상 제품 중 반찬의 종류와 양이 가장 많았다.
고추장 또는 간장 양념의 불고기와 김치류 볶음은 전 제품에서 반찬으로 제공하고 있고, 야채계란말이(6개 제품)가 그 다음 순이었다. CU의 '백종원 고기 2배정식'은 반찬 수(6가지)가 적은 편이지만 고기양은 171g으로 가장 많아 밥 대비 고기의 비율이 90%에 달했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500~5200원으로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1.2배 정도로 크지 않았다. 이마트24의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 45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미니스톱의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과 GS25의 '11가지찬많은 도시락'이 5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세븐일레븐의 '7찬도시락'에는 탄수화물, 당류 2가지 항목이 잘못 표시돼 있었다. 당류를 1.2g으로 기재했지만 소비자원 시험 결과 실제로는 9.2g으로 나타났다. 운영업체인 코리아세븐은 잘못을 인정하고 영양성분 라벨의 표시를 바꿨고, 관련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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