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자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르면 다음 달에 엔비디아, AMD 등 자국 기업들이 당국의 수출 허가 없이 중국에 AI반도체를 수출할 수 없게 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아마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다음 달 초에 중국을 방문한 후에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데 이를 AI 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반도체로 규제를 확장하는 개념이란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첨단 A100칩보다 성능을 낮춘 A800을 수출해왔지만 미 상무부가 원칙적으로 모든 AI반도체 대중 수출을 차단한다면 A800 역시 당국의 수출 라이선스 없이는 판매할 수 없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 AMD 모두 WSJ의 취재 사실 확인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AI 업체들에 자국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2023.01.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