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모양 진출입로 보고 "고속도 체증 해소할수 있겠다"
자연 최대한 재현…서울로 하늘정원과 큰 차이
토지 수용후 남는 공간에 아파트 건설…비용 충당
[도쿄=뉴스핌] 이진용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에서 아이디어 찾기에 분주하다. 주요 목적은 10년간 인프라 구축이 없어 성장을 멈춘 서울을 대대적으로 개조 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의 서울대개조 핵심은 시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예산 투입은 줄이고 민간과 상생하는 것이 포인트. 그중에 특히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녹지를 대폭 확대하는 것.
오세훈 시장은 지난 24일 메구로 하늘공원을 찾았다. 메구로 하늘공원은 고속도로 분기점(진출입로)을 4층 건물과 연결해 만든 루프형 입체 도시공원이다. 우선 진출입로의 소음과 분진을 차단하기 위해 모두 터널식으로 지어졌다. 그 루프 위에 조성한 것이 하늘공원.
이날 오세훈 시장은 메구로 하늘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공원에 도착해 한 첫 말이 "여기가 옥상 맞나요?"란 말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이드로부터 메구로하늘공원에서 설명을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서울시] |
'서울로 7017하늘공원'을 생각하고 온 기자도 여기가 옥상인지 의문이 들수 밖에 없었다. 메구로 하늘공원은 야산 초입에서 보는 것처럼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서울로 하늘공원'처럼 콘크리트 화분으로 가득 차 있지도 않았으며 인공적인 것이라고는 공원과 어우러진 벤치 그리고 그늘막, 푸른색 도자기 화분 하나가 다였다. 옥상이란 느낌보다는 그냥 시골 야산에 와 있는 듯 했다.
메구로 하늘공원은 약 7000㎡의 면적에 다양한 수종을 심었다. 이곳에는 나무 1000그루와 관목과 지피류 3만 본을 심었다. 특히 하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 흙과 무게가 가벼운 인공토인 펄라이트를 혼합해 옥상을 덮어 식물을 심었다. 콘크리트 화분이 가득한 서울로 하늘공원과는 안전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4층 높이라 조망도 확보하고 있으며 인터체인지와 연결된 도서관도 있어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메구로하늘공원 관계자에게 인터체인지 내부공간과 매연 처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
이 인터체인지는 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지어지게 됐는데 인터체인지 양쪽에 아파트를 지어 그곳 거주자들의 대부분을 분쟁없이 입주시켰다. 또 토지를 수용한뒤 아파트를 지어 분양해 비용의 상당부분을 해결했다. 민관이 협력해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인터체인지와 하늘공원 도서관 그리고 관리는 메구로구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처음 설계부터 아파트 거주민들이 거주함에따라 인터체인지에서 올라오는 매연을 차단하기 위해 루프형으로 설계됐으며 이에따라 인터체인지 내 매연은 실시간으로 미세먼지를 집진하고 있으며 공기는 압축해 100m 상공으로 쏘아올려 주민들의 민원도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인터체인지를 4층 높이로 건설했다. 1회전하는 거리는 400m인데 2회전을 시켜 ic길이가 800m에 달하게 있다.
이런 설명을 들은 오세훈 시장은 즉 진출입하는 차량이 이 곳에서 대기함에 따라 본선 정체를 줄일수 있을것으로 판단했다.
오시장은 "지금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라 진출입에 문제가 많아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터체인지를 달팽이처럼 돌려 진입 진출하는 차량을 도로본선에서 ic구간에서 신호를 기다리게 하면 본선 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것 같다"며 "서울에 돌아가면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시장은 또 "옥상정원이지만 자연을 완벽히 재현한 메구로공원을 참조해 서울에 더 많은 녹지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