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혐의로 중앙지검 송치
장 변호사 '가짜 미투' 주장.."손가락만 잡았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을 대리했던 법무법인 더펌의 정철승(53) 변호사가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정 변호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4월 10일 후배 변호사 A씨로부터 강제추행으로 피소됐다. A씨는 정 변호사가 3월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와인바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증거물로 정 변호사가 자신의 몸쪽으로 손을 뻗는 장면이 담긴 CCTV를 증거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승 법무법인 더펌 변호사 [사진=더펌 갈무리] |
정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해당 고소가 '가짜 미투'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위 미투 사건에 가깝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의해 A씨의 증언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 거 같다"며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화 주제 때문에 손가락을 잡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당시 동영상을 본인의 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부하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유족 측 변호를 맡았던 이력이 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