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전 손흥민 대신 오현규 선발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보호'를 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페루전 공식기자 회견에 주장 손흥민이 아닌 골키퍼 김승규와 동행한다. 공식 기자회견은 실제 경기에 나설 선수가 참석하는 게 관례다. 손흥민은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치러진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 때 제외돼 피지컬 코치와 회복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문제가 없지만 슈팅할 때 100% 전력을 쏟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마친 뒤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받고 귀국했다. 2주 이상 회복 기간을 거친 손흥민은 지난 12일 시작된 대표팀의 부산 소집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태극전사들과 밝은 모습으로 체력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한국(27위)보다 높지만 역대 상대전적은 2전 1무1패로 뒤진다.
지난 3월 한국 사령탑 데뷔 무대에서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첫 승에 목마르다. 하지만 김민재에 이어 손흥민까지 공수에서 차포 떼고 페루전을 치러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 본인의 의지와 열정을 보겠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카타르(아시안컵)에 가고 싶은지 증명했으면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는 셀틱의 오현규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서울)와 조규성(전북)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최전방을 맡을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