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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우울한 '5월 사모곡' 부른 北김정은...6월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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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 고용희 19주기에 위성실패까지
체면 구겼지만 당장 만회할 카드 없어
"9월 항저우 AG 맞춰 개방" 관측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에게 5월은 우울한 달이다. 무엇보다 생모 고용희를 떠올리면 마음이 아려올 수밖에 없다. 19주기를 맞은 지난달 24일은 더욱 그랬을 것이다.

28년 간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살며 세 아이를 낳고, 그 가운데 하나인 정은이 후계자 지위를 거머쥘 수 있게 기반을 닦아준 고용희는 퍼스트레이디로 공식 대우를 받지 못했다. 철저하게 은둔을 강요받았다.

고용희의 삶은 파란만장하다. 195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때 조총련 간부인 아버지 고경택을 따라 북송선을 타고 원산에 도착했다. 자본주의 물을 먹은 재일동포는 '째포'라 불리며 천대받던 시절이다.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발탁돼 김정일의 여자로 자리했지만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이었다. 김정일의 첫 여자인 영화배우 성혜림과 그 사이에 낳은 장남 김정남의 존재는 늘 고용희와 슬하의 아이들에게 그늘을 던졌다.

평양 안방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여인들의 암투는 시기와 질투 수준을 넘어 사할을 건 싸움이었다. 내 소생을 후계자로 만드느냐 아니냐에 따라 최고의 권력을 누리거나 몰락 혹은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고용희 탄 스위스행 비행기 퍼스트클래스에 국정원 요원 따라 붙어"

고용희는 그가 낳은 아들 정철과 정운, 딸 여정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셋 모두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 조기유학을 한 때문이다. 가끔 아이들을 보러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한미 정보 당국의 대북 첩보전쟁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려웠다.

대북 정보당국 최고위급 인사는 "고용희가 스위스로 향할 때는 우리도 여성 정보요원을 같은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바로 뒷자리에 앉혀 동향을 파악하곤 했다"고 귀띔했다.

국가정보원장 C씨가 김정일과 고용희가 나눈 남녀 사이의 농밀한 대화를 청와대 기자들에게 발설했다가 김대중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받은 것도 당시 한미 정보 당국이 프랑스에 관광 차 머물던 고용희와 평양의 김정일이 통화한 걸 감청한 1급 첩보 사항이었다.

조카들을 돌보겠다며 스위스에 머물던 여동생 고용숙이 1998년 남편 리강과 함께 현지 미 대사관에 뛰어들어 망명한 건 고용희에게 또 하나의 가슴 속 옹이다. 재일교포 핏줄인 게 알려져 혹여 '백두산 줄기 아닌 후지산 줄기'란 입소문이 날까 노심초사 했는데, '탈북자 집안'이란 얘기까지 번질까해서였다.

고용희는 유선암으로 2004년 5월 24일 사망했다. 그때 나이 52세로, 아들 김정은이 20살 되던 시기다. 프랑스 파리의 병원까지 찾아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못했고 결국 현지에서 숨졌다.

여느 국가 같았다면 '국모(國母)의 사망'이라며 성대한 장례를 치르고 추모행사가 이어졌겠지만 '은둔의 지도자' 김정일의 숨겨진 여인은 그렇지 못했다.

북한은 항공편으로 은밀하게 관을 운구했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대성산 기슭에 묘를 만들어 안장했다. 기자는 우리 정보기관이 확보한 묘지 사진을 '비공개' 조건으로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묘비와 봉분, 묘를 둘러싼 소나무 등 여느 묘지와 별로 다르지 않은 평범한 모양새였다.

생모의 이런 삶의 굴곡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을까. 김정은은 2011년 12월 아버지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권력을 넘겨받자 유선암센터 건립을 서둘렀다. 사실상 집권 첫해인 2012년 5월에는 "매년 11월 16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자"며 공휴일로 선포했다.

◆김정은, 집권 직후부터 '부인 리설주' 알리며 퍼스트레이디 대우

그리고 그해 여름 부인 리설주를 공개석상에 동반하면서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고 북한 주민들에게도 퍼스트레이디임을 알렸다. 마치 평생 은둔의 세월을 보내야했던 생모 고용희에 대한 회한을 드러내 보이려는 듯 했다.

하지만 김정은도 생모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한다. 집권 초기 노동당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기록영화 형태로 만들어 돌려보게 했지만 곧 거둬들였다. 재일교포 출신 등의 배경이 드러나는 걸 북한 지도부가 여전히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 때문에 고용희에 대한 김정은의 애틋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생모의 묘지를 참배하는 김정은과 정철⋅여정 삼남매의 모습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평양 외곽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찾은 김정은의 모습에서 일부 엿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군부 스승'으로 여긴다는 현철해 원수(북한군 최고계급)의 1주기를 맞아 참배했다. 국방상만을 대동한 그는 해질녘으로 보이는 시간이 묘비에 장미 한 송이를 바치고 무릎을 꿇은 채 비장한 표정을 나타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철해에 대해 군부 스승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김정은 후계옹립을 위해 고용희 편에 서서 군부의 지지를 이끌어낸 인물로 볼 수 있다. 김정일과 고용희가 함께한 영상에는 현철해가 바로 뒤에서 후견역할을 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기구한 삶을 살다간 생모와 후계권력 장악에 각별한 기여를 한 현철해가 모두 떠난 외로움이 5월을 보내는 김정은의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했을 수 있다.

◆우울했던 5월 날래보내려던 김정은의 정찰위성 카드 실패로 끝나 

이런 우울함을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카드가 군사정찰위성 발사였다.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정찰위성 발사를 제시한 김정은은 올 들어 유난히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18일에는 국가우주개발국(NADA)를 찾아 조속한 발사를 채근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위성발사준비위를 방문해 "절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5월 25일 한국이 자체 기술로 만든 로켓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고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목표궤도인 550km 상공에 정확하게 올려놓음으로써 선수를 빼앗긴 모양새가 됐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김정은은 누리호 성공 엿새 만인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했다는 로켓 '천리마-1형' 발사버튼을 눌렀다. 그렇지만 2단계 엔진이 점화되지 않고 서해상에 추락하면서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국정원은 31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발사장인 평북 철산군 동창리 해안 쪽 기지에서 1.3km 떨어진 지점에서 김정은을 위한 관측대와 천막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발사에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김정은으로서는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핵과 미사일에 이어 군사정찰위성까지 갖춘 '완전체'로서의 모습을 과시하려 했을 공산이 크다. 5월의 우울함을 마지막 날 완전히 날려 보내려 한 것이다.

국제사회에 스타일을 구긴 김정은이 이를 만회하는 길을 하루라도 빨리 재발사를 성공하는 길이다. 하지만 서두르다가 또 다시 실패하면 회복불능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위성발사 실패 하룻만인 지난 1일 담화에서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 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북한의 후속 움직임이 없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2012년 4월 위성을 내세운 발사체를 쏘았지만 실패했고, 8개월이 지난 그해 12월에야 추가 발사를 했다.

◆김여정 "머지않아 우주궤도 진입" 주장했지만 이른 시일 재발사 녹록치 않아

김정은으로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쏘아대며 화풀이성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평화적 우주이용'을 내세운 정찰위성에 맞춘 자신들의 목표를 스스로 흐트러트리고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제한된다.

다만 6월 숨고르기를 거친 뒤 내달 27일 이른바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거나 추가 위성발사를 위한 움직임을 드러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북한이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6.25 전쟁 휴전협정 체결 70주를 맞아 대대적인 반미, 반제국주의 선동을 펼치는 방안이다.

북한이 올 가을을 기점으로 유화국면으로 선회하거나 국제무대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사태로 2020년 1월 북중 변경을 비롯한 외부와의 문을 닫아걸었던 북한은 최근들어 개방을 조심스레 모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스포츠 국제교류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안게임에 북한은 선수단 파견을 통보했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국제경기에 참가를 추진 중인 동향이 파악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당초 베이징이나 단둥을 비롯한 중국 내 북한 소식통들의 입에서 관광객 유치와 전세기 운항을 비롯한 '6월 북한 개방' 소문이 올 봄부터 돌았다"며 "북한의 떠보기 차원인지 아니면 실제 도발국면에서 전환을 꾀하려는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7차 핵 실험이나 추가 ICBM발사, 정찰위성 재발사 같은 도발 국면을 위해 스피드를 더 올려나갈지, 아니면 스포츠를 앞세운 국면전환을 꾀할 것인지를 놓고 김정은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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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니엘 vs 삼성 최원태...KS 1차전 선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한 번도 맞붙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최원태에게 다시 기대를 건다. 정규시즌 1위 KT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삼성의 첫 승부는 선발 투수의 컨디션과 상대 타선의 적응력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대니엘과 최원태는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KT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뒤 선발진 가운데 대니엘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공동 다승왕 고영표와 좌완 로건 앨런도 후보였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대니엘이었다.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대니엘은 짧은 기간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데이비스 대니엘(왼쪽)과 최원태.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대니엘은 올해 7월 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9월 이후에는 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홈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이 대니엘의 공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도 KT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대니엘은 정규시즌 삼성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상대에게 공을 보여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삼성전에 투입해 테스트해볼까 고민했으나 아예 안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일찌감치 대니엘을 1차전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도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 대니엘도 경기를 통해 1선발로 맞춰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T 이강철 감독. [사진=KT 위즈] 2026.11.02 psoq1337@newspim.com 다만 대니엘의 실전 감각은 변수다.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은 지난달 6일 키움전이었다. 약 한 달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이 구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경기 초반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은 선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가 플레이오프 4·5차전에 잇따라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도 불펜으로 이동해 5차전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순번상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게 됐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4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수원에서 열렸다. 4월 4일에는 5이닝 5실점, 6월 9일에는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T 타선에 약점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등판은 설욕의 기회다.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도 부담이다. 최원태는 지난달 29일 KIA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투구 수는 38개였다. 짧은 이닝에 그친 만큼 체력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제구와 경기 운영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박진만 감독이 1일 열린 PO 5차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1.01 wcn05002@newspim.com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원태인이 불펜으로 들어가면서 순번상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경험이 많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다시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최원태의 경계 대상이다. 김현수는 최근 두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안현민과 류현인도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낸 경험이 있다. 최원태가 초반 제구를 잡지 못하면 KT 타선이 빠르게 승부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목표도 뚜렷하다.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42차례 가운데 31차례 우승했다. 우승 확률은 73.8%다. psoq1337@newspim.com 2026-11-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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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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