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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정찰위성, 화성-15형 액체엔진 파생형"…"조만간 재발사 가능성"

기사입력 : 2023년06월02일 07:24

최종수정 : 2023년06월02일 08:46

전문가들 "사진상 1단 엔진 노즐 2개
ICBM 발사대 형태 새 발사 방식 택해"
조만간 기존 발사대 이용 재발사 예상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1일 전격 공개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 사진만으로 보면 이번에 쏜 발사체의 1단은 화성-15형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1만3000km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은 40tf(톤포스) 추력의 엔진 2세트를 클러스터링한 80tf다. 사거리 1만5000km급 신형 ICBM 화성-17형은 80tf 추력의 백두산 트윈 엔진 2세트를 클러스터링한 160tf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사진만으로 보면 이번 위성발사체의 1단 엔진은 노즐이 2개인 것을 볼 때 화성-15형 액체 엔진의 파생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인 5월 31일 새벽 발사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화성계열 ICBM 발사와 같은 간이 발사대 방식" 

특히 북한은 이번에 기존 발사대가 아닌 새로운 발사대에서 정찰위성을 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실패 가능성이 있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새로운 발사대에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쏜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발사장은 기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서해 쪽으로 3∼4㎞ 거리에 건설했다. 갠트리 타워(발사대)를 세우지 않았고 두꺼운 사각형 콘크리트 패드 위에 발사체를 세워 고정해 놓고 발사했다. 발사체 조립 건물은 콘크리트 패드 위에 설치한 발사 고정장치까지 레일로 이동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관측됐다.

권 전 교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대를 이용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달리 화성계열 ICBM 발사와 같은 간이 발사대 형태의 새로운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기존 발사대를 이용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재발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당국은 발사 실패 후 "여러 가지 부분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1일 첫 발사 실패 뒤 담화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예고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주 이상 소요될 걸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예상했다.

북한이 당초 정찰위성 발사 기간으로 예고한 오는 6월 11일 0시 이전에 다시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실패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하면 '여러 부분시험'의 기술적 내용과 수준에 따라 재발사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인 5월 31일 새벽 발사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한미에 발사 실패 드러날 것 감안해 조기 실패 시인" 

북한은 11년 전인 2012년 4월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다가 실패했다. 8개월 후인 12월 '광명성 3호 2호기' 재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추산한 '천리마 1형' 발사체는 3단으로 제작됐으며 최대 길이는 29m 정도로 추산됐다. 1단 추진체 길이가 짧고 2·3단이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 우주발사체 상단에 있는 페어링(위성덮개) 직경도 2·3단 동체보다 더 굵었다.

전문가들은 세부 제원을 ▲1단 추진체 8m, 직경 2.4m ▲2단 추진체 7.2m, 직경 1.8m ▲3단 추진체 4.5m, 직경 1.8m ▲페어링 5.3m, 직경 3.1m 정도로 추산했다.

북한이 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북한은 전날인 5월 31일 새벽 6시 29분께 발사를 사전 통보한 기간 첫날에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하지만 북한의 정찰위성은 1단 추진체 분리 후 2단 엔진의 점화 과정에서 연료 특성의 불안정으로 인해 추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도 당일 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극히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인 2시간 30여 분만에 발사 실패를 인정하는 발표를 했다. 발사 하루 만인 1일 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이 "오는 6월 상순 8차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전략무기 개발 과업 달성 과 감시정찰 능력 확보를 주요 국방 분야 성과로 선전할 의도"로 이번 발사를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방부는 북한이 극히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발사 실패를 인정하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의 정보 분석에 의해 발사 실패가 사실로 드러나게 될 것을 감안해 조기에 발사 실패를 시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2012년 4월 인공위성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때도 약 5시간 만에 발사 실패에 대한 사실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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