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자국과 연대하는 국가들과 평화안 논의를 위한 정상회의 개최를 계획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크라 대통령실과 유럽 외교관들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상회의는 전쟁 종식을 위한 우크라식 평화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총 10개의 조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식 평화안에는 러시아의 완전한 철수, 전쟁 포로 송환과 러시아 범죄 기소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회의 개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서방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방은 회의가 오는 7월 11일 연례 나토 정상회의 이전에 개최되길 바라고 있다.
유럽국들은 총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식 평화안을 중국,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립 입장을 표방하는 강국들도 수용할 만하게 수정하는 작업을 우크라 정부와 협의 중이다.
WSJ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연대하거나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고 있는 국가 지도자들도 회의에 참석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비(非)서방국 지도자들을 초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신문에 "(평화) 프로세스는 전 세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진정으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는 책임 있는 문명 세계의 통일된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와 평화협상에 열려 있지만 대화를 위해선 자국이 병합한 영토를 우크라가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올해 안에 주요한 외교적 해법은 나오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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