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입법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초구 드림플러스강남에서 열린 가상자산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아직 국회의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입법이 최종 완료되지 않았지만, 금감원은 향후 법 시행에 대비해 감독·검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 등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30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열린 업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이 수석부원장은 "법 시행 즉시 가상자산 감독·검사, 불공정거래 조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등과 감독체계 구축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특성을 고려해 온체인 데이터에 대한 감시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수석부원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최종법안 시행까지의 규제공백을 우려해 자율규제을 당부한 만큼 업계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 관련 1단계 법안으로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규제 등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감독체계 구축을 위해 하위법령 제정 지원 및 시장 자율규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와 함께 법 시행에 대비한 감독·검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 체계를 검토하고 필요하면 시장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우 업비트 대표이사, 차명훈 코인원 대표이사, 오세진 코빗 대표이사,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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