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폐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 플라스틱 넷이 자체 개발한 열분해 신기술을 통해 75조원 규모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진출에 나선다.
플라스틱 넷은 혼합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 종류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한 과열증기 저온 열분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플라스틱 넷이 개발한 연속식 과열증기 저온 열분해 기술은 기존 회분식(간접 가열) 열분해 방식 기술 단점을 보완하고 열분해유 생산성 및 수율을 향상시킨 신기술이다. 가동 시간을 50% 줄여 생산성을 높였으며, 수율은 최고 80%이다. 이는 기존 열분해 최고 수율 47% 대비 크게 향상시킨 수치다.
플라스틱 넷이 개발한 혼합 폐플라스틱 과열증기 저온 열분해 신기술. [사진=플라스틱 넷] |
바스프(BASF), 쉘(Shell),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열분해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플라스틱 넷의 과열증기 저온 열분해 기술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열증기 저온 열분해 기술은 고온, 저압의 과열증기 기반으로 혼합 폐플라스틱을 가스화해 열분해유유를 추출한다. 선별, 세척, 파쇄 등 전처리 과정 없이 일괄 투입하는 방식으로 1일 최대 300톤까지 처리 가능하다.
플라스틱 넷은 이미 관련 특허 및 상표 출원 등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내달부터 경북 경주 사업장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스틱 넷의 열분해 기술은 전처리 공정이 필요없는 만큼 폐기물 종류 상관없이 다양한 폐기물에 적용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기존 회분식 열분해기에도 적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초임계 열분해 등 다른 기술 대비 초기 설치 비용 및 유지비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자원 순환에 있어 미래 친환경 기술로 열분해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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