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퍼스트리퍼블릭(FRB)에 이은 또다른 파산 후보로 지목됐던 팩웨스트 뱅코프가 지난주 급격한 예금 인출을 겪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에 따른 파산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며 은행의 주가는 개장 전 20% 급락했다.
팩웨스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한 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으며, 이 같은 자금 유출 대부분이 은행이 전략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2023.05.04 kwonjiun@newspim.com |
다만 은행은 약 52억달러에 달하는 비보험 예금 대비 은행이 보유한 가동 유동성은 150억달러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 같은 예금 인출에도 은행의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앞서 5월 4일 '비정상적 예금 흐름'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3월 말 이후 총예금이 증가했다는 발표와는 사뭇 달라진 내용이다. 당시 은행은 1분기 예금이 16.9% 감소했으며, 은행은 대차대조표를 재조정하기 위해 전략적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매각된 이후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진 여파에 이날 미 증시 개장 전 ▲팩웨스트 뱅코프(종목명:PACW) 주가는 23% 급락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지역 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WAL, -8.6%), ▲자이언뱅코프(ZION, -4.3%)도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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