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기저효과에 물가상승 따른 비용 증가"
매출은 성장세...작년 부동산 매각 따른 기저효과 반영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가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22%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다. 구현모 KT 전 대표 시절 크게 부풀려진 실적 거품이 최고경영자(CEO) 공백 상황에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 는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4%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작년 1분기 마포솔루션센터 매각에 따른 746억원의 부동상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여기에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료=KT] |
지난해 KT는 1분기 영업이익 62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이익이 41% 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KT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유·무선 사업(Telco B2C)의 1분기 매출은 2조3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늘었다. 무선과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유선전화 매출은 감소했다.
1분기 기준 KT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해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매출은 작년 1분기 5493억원에서 올해 1분기 566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1% 늘었다. IPTV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기업통화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하고 있는 Telco B2B 사업 매출은 540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 늘었다. 기업 인터넷 사업의 경우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3.4% 늘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편의를 확대하는 등 알뜰폰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5.4% 늘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4월 'New Governance 구축TF'를 구성하고 여기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TF를 통해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빠르게 새로운 지배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