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최근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 불량 레미콘 생산 업체의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한 업체 3곳이 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 [사진=인천시] |
이들 업체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1~2022년 실시한 레미콘 업체 실태 점검에서 품질에 문제가 있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2021년 5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불량 레미콘 생산 시기와 겹친다.
점검 결과 이들 업체에서는 레미콘 제품의 염화물이 기준치를 넘거나 잔골재 표면수율(골재 표면에 있는 물의 비율)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이 중 한 업체는 골재 저장장치 하부가 일부 누수되거나 잔골재 표면수율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5건 넘게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업체들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기와 공사 시기가 겹쳐져 사고 현장에 불량 콘크리트가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부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지하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구조물 970㎡가 파손됐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