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응찰자 정보(중도매인 고유번호)를 비공개하고 최고가격으로만 낙찰하는 '블라인드(응찰자 정보 가림) 경매'(블라인드 경매)가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입된다.
대전시는 경매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농산물 출하 농업인의 이익 보호 및 도매시장법인의 공공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블라인드 경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청 전경 [뉴스핌 DB] |
이번 블라인드 경매 도입은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방안'과 연계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 가락시장에 이어 전국 2번째 시행이다.
블라인드 경매는 경매사가 농산물 경매를 진행할 때 응찰자 정보를 볼 수 없도록 하고 최고가격으로만 낙찰자를 결정한 후 낙찰자와 낙찰가격을 공개하는 매매방식이다.
경매사가 낙찰가격을 임의로 조정하거나 특정 응찰자에게 낙찰시키는 부정거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대전시는 블라인드 경매 도입을 위해 오는 6월까지 경매시스템 개편과 경매사, 중도매인 등 시장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고 7월 1일(토)부터 반입되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경매를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박익규 관리사업소장은 "오정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생산자와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타 도매시장에 앞서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도 시행 후 블라인드 경매제 도입에 따른 효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경매제가 성공적으로 안착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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