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2023 MWM 컨퍼런스'를 통해 AI 기술과 K팝의 미래에 대해 조명했다.
음콘협 김창환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2023 MWM' 컨퍼런스에서 "이번 컨퍼런스 통해 변화하고 있는 음악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나아가 음악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환원할 수 있도록 대중음악 산업계와 팬덤이 끈끈하게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3 MWM' 참석자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2023.04.27 alice09@newspim.com |
자리에는 국내 대표 기획사, 정부 관계자, 음악 산업계·플랫폼 CEO 및 종사자, 음악 산업 AI 전문가들이 참가했으며, '초거대 AI기술과 K팝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동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현장에는 약 3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백만기 위원장은 "K팝을 필두로 한 K콘텐츠는 지식재산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여줬으며, 브래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이날 컨퍼런스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더했다.
백 위원장은 "AI과 같은 신기술 발전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산업창출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권리침해나 이슈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 2년간 IP특별 위원회를 운영한 바 있다. 앞으로도 당사는 컨트롤타워로서 지속가능한 지식재산 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욱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한국음악 수출액은 5년 사이 75% 이상 증가했다. K팝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음악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은 음악 소비방식뿐 아니라 창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차관은 "정부는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산업과 환경 적응을 위해 콘텐츠, 수출 확대회의를 통한 해외진출 방안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금일 컨퍼런스에서 논의되는 조언을 경청하고 향후 정책에 반영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 발전에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음콘협 김창환 회장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2023.04.27 alice09@newspim.com |
이번 컨퍼런스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후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기조연설은 ▲음악시장의 발전, 그리고 AI의 역할과 미래(라우리 레차르트,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CLO), ▲글로벌 음악 생태계의 변화와 아시아 시장의 기회(배정현 틱톡 아시아 음악사업개발 총괄), ▲인공지능과 지식재산, 그리고 K팝(김시형 특허청 국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음악 산업을 위한 K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특허청 김시형 국장은 '인공지능과 지식재산, 그리고 K팝'에 대해 연사했다. 김 국장은 "최근 10년간 AI특허 출원이 28배 증가했다. 2016년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 바둑 대결 이후 연평균 61.3%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명은 상표권으로, MD는 디자인권, 기술은 특허권 영업비밀로 보호받을 수 있다. 음악과 안무는 저작권, 실연은 저작 인접권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형 국장은 "창작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AI가 작곡하는 것과 발명하는 것이 어떻게 저작권과 특허권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냐가 쟁점"이라며 "아직까지 결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AI를 인간과 동일하게 대하느냐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유원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이 'AI기술과 음악산업 적용사례'라는 주제 하에, 전반적인 AI의 개념과 음악 산업의 융합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구현 목적에 따른 판단형 AI와 생성형 AI 적용 사례를 각각 살펴봄으로써 향후 융합 방향을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3 MWM' 참석자 [사진=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2023.04.27 alice09@newspim.com |
유원영 실장은 "AI 기술을 통해 음악요소를 분석할 수 있고, 연주 모방 또한 가능하다. 피아노 연주 오디오를 듣고 사람이 채보하듯 AI가 자동으로 채보한 정보를 자동 연주 피아노로 재연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적용 사례로는 가사 인식을 꼽을 수 있다. 한국어 가사를 인식해 영어로 번역이 가능하다. 또 수많은 음악을 분석해 히트곡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AI는 판단 모델이었다면 이제는 생성 모델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성하는 모듈이 많이 서비스화 되고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작곡‧편곡‧연주‧제작 등 음악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음악 산업의 새로운 소비형태와 소비 공간이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반면 부정적 요소로는 저작권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원분리를 통한 일부 샘플 사용이나 생성된 음원에 대한 저작권 소유와 표절 문제, 상업적 활용 책임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지막 섹션인 토크콘서트에서는 좌장인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라우리 레차르트 IFPI CLO, 박찬재 (주)엔터아츠 대표이사, 김준호 (주)주스 대표이사, 최보나 사운드마우스코리아 본부장, 서병기 헤럴드경제 기자, 김승수 작곡가 겸 프로듀서, 조윤경 작사가, 김지현 큐브엔터테인먼트 실장, 최승수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참여하여 AI기술이 케이팝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열띤 대화의 장을 펼쳤다.
2023 MWM 컨퍼런스 클립 영상은 음콘협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이팝'에서 행사 이후 서비스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