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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기업, 中 기술 기업에 '손짓'..."양국 관계 해빙에 印 관광·제약업 등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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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JSW 등, 전기차·배터리 기술 강자인 中 기업들과 협력 추진
印 산업계, 對中 투자 규제 완화해야 주장해 와
中과 관련 있는 印 상장사에 '호재'...인디고 등 일부 종목 주가 급등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의 위협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인도와 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양국 산업계도 빠르게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긴장 관계 속에서 눈치를 보던 인도 기업들이 관계 해빙 분위기 속에 중국 첨단기술 기업과의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고, 증시 투자자들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 아다니·JSW·릴라이언스 등 印 대기업, 中 기업과 제휴 추진

인도와 중국 양국 기업들은 그동안 기술 이전 등 업무 협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이 제조 강국 지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첨단 기술과 장비·전문 인력 유출을 막고 있고, 인도 역시 국경 분쟁 지역에서의 유혈 충돌 이후 중국 기업의 투자를 엄격히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양국 정부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양국 민간 기업 간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다니그룹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JSW그룹 등 인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전기 자동차와 리튬 배터리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 중국 기업과 비밀리에 파트너십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인도 재계 리더 가우탐 아다니는 최근 수개월간 중국 기업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가 방문한 기업에는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CATL)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초 아다니 그룹이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비야디(BYD)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비야디와의 배터리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비야디 경영진과의 논의를 직접 이끌고 있다고 통신에 전했다.

인도 최대 태양광 발전 기업이기도 한 아다니 그룹은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할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량 생산을 계획 중이며, 비야디가 가장 진보적이고 저렴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인도 전역에서 철강·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JSW 그룹은 중국 체리자동차(중문명 奇瑞汽車)로부터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받기로 했다.

JSW 그룹과 체리자동차 간 제휴 소식은 지난달 말 전해졌다. JSW그룹이 2027년까지 자체 전기차 브랜드 출시를 위해 체리자동차에 일회성 기술 이전 수수료 및 정기 로열티를 지불하고 전기차 핵심 부품 및 기술을 공급 받겠다는 보도에, "2020년 국경 분쟁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이후 중국 기업이 인도 기업에 대규모 기술을 이전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가 운영하는 릴라이언스 또한 연료 전지 및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계 배터리 기술 기업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印 산업계 "對中 투자 규제 완화해야" 주장해 와

전자제품 제조업계 등 인도 산업계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중국의 일부 투자를 허용하는 것이 인도 제조업 발전을 촉진하고, 기술력 제고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인도 산업무역진흥청(DPIIT)은 앞서 2020년 '프레스 노트3'를 도입하면서 인도와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인도에 투자할 경우 중앙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2020년 6월 인도 북부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한 뒤 나온 조치로, 파키스탄·방글라데시·중국 등이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나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BYD의 경우 2023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자해 현지 파트너와 함께 전기차 합작법인을 설립하고자 했으나 인도 당국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거부당했다. 하이얼도 2023년 중국 모기업으로부터 100억 루피(약 1609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DPIIT 등 당국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고, 창청자동차는 당국 승인을 얻지 못해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 정부 산하 공공정책 싱크탱크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 니티 아요그)는 중국 기업이 인도 당국의 승인 절차 없이 인도 기업 지분을 최대 24%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7월 말 인도 정부에 제안했다. 이는 FDI 유치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인도와 중국이 긴장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나온 제안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니티 아요그의 제안이 나온 직후 중국 기업의 확실한 기술 이전이 수반되어야만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는 인도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졌다.

다만, 양국 관계 호전 속에 중국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애플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의 인도 내 중국인 전문 인력 철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바이두(百度)]

◆ 中과 관련 있는 기업에 기회...인디고 등 주가 ↑ 

투자자들은 인도와 중국 간 관계 회복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도 증시가 경쟁국보다 다소 뒤쳐져 있지만 중국과 관련이 있는 기업은 주가 상승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를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항공 주가는 지난주(8월 11~15일) 4% 이상 급등했다. 인도와 중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 운항이 이르면 내달 재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반응한 결과다.

중국 파트너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민다와 중국에서 핵심 부품을 수입하는 전자 부품 제조업체 케인스 테크놀로지 인디아도 각각 5%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파인트리 매크로의 리테시 자인은 "(중·인 간) 분쟁이 끝나고 인도가 중국의 투자를 대대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규모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다. 그에 맞춰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매체에 전했다.

특히 여행 및 관광 업계가 양국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 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트 리서치의 소남 스리바스타바는 "직항 노선 운항 재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상징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될 것이고 더욱 원활한 비즈니스 및 관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항공·관광·공급망 연계 제조업 분야에서 선별적인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관광 업계 상장사로는 인터글로브 항공과 저가 항공사인 스파이스 제트, 인도 최대 통합 여행사 토마스 쿡이 대표적이다.

제약 및 화학 분야도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필수 원료 조달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비료 및 산업용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라슈트리야 케미컬스 앤 퍼틸라이저스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완화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딕슨 테크놀로지스 인디아, 체리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력 관계인 JSW 그룹도 예상 수혜주로 분류된다.

싱가포르 메이뱅크 증권의 기관 주식 판매 부문 책임자인 콕 훙 웡은 "인도와 중국 간의 경제 협력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인도 제약사나 일부 전자 제품 제조업체처럼 더욱 저렴한 수입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인도의 제2대 교역 상대국이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인도의 대중국 수출액은 142억 달러,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135억 달러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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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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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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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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