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선박그룹 산하 장난(江南)조선소가 건조한 적재용량 9만3000㎥의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이 건조를 마치고, 26일 선주에 인도된다고 중국 CCTV가 이날 전했다.
CCTV는 이 LPG선이 적재용량 기준 세계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현재 운행중인 최대규모 LPG 운반선은 2021년7월 운항을 시작했고, 9만㎥ 적재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했다.
장난조선소가 건조한 LPG선의 선주는 싱가포르 선사인 페트레덱이다. 페트레덱은 2020년 12월 장난조선소에 6척의 9만3000㎥ LPG선을 발주했으며, 그 중 첫번째 LPG선이 오늘 인도된다.
이 LPG선은 경유와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선박대비 40% 가량 감축시켜 IMO(국제해사기구)가 설정한 최신 환경규제를 만족시킨다.
CCTV는 "해당 LNG선은 장난조선소가 자체개발한 모델이며, 다량의 핵심기술을 국산화했다"면서 "또한 가스탱크용 철강재도 국산화에 성공해 자재조달 기간을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장난조선은 초대형 LPG선의 브랜드를 '판다(Panda)'로 설정해 영업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초대형 LPG선 52척을 누적 수주했다. 이 중 9만3000㎥급 LPG선은 14척이다. 현재 초대형 LPG선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24.7%로 1위에 랭크돼 있다.
한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비해 LPG선은 기술장벽인 낮은 것으로 평가되며, 중국 조선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LPG 탱크는 영하 50°C의 환경을 견디면 되지만, LNG 탱크는 영하 161.6 °C 이하의 환경을 견뎌야 한다. 때문에 LPG운반선 시장에서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은 중국, 일본의 조선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장난조선소가 건조한 적재용량 9만3000㎥의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모습[사진=CC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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