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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다져온 전경련, 국가적 이벤트로 '부활 날갯짓'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14:32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14:32

5대그룹 총수 모두 참여하는 방미 경제인사절단 구성
일본 이어 한미정상회담까지...달라진 전경련 위상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한미정상회담에도 경제인 사절단을 꾸리며 굵직한 국가적 이벤트에서 재계단체로서 역할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경련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인사절단을 꾸린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경련은 이달 말 있을 한미정상회담에 대통령과 동행할 경제인들 명단을 발표했다. 경제인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회장들이 모두 포함됐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 FKI타워. [사진=뉴스핌DB]

통상 대통령 국빈방문을 두고 경제인 사절단을 꾸리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경제단체의 위상을 엿보게 된다. 문재인 정부 때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패싱이 이어졌다면, 윤석열 정부 들어선 중대한 국가적 이벤트에서 경제단체 역할이 주어지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경련에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지난 2월 전경련에 영입되고부터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6개월 단기로 전경련에서 회장 직무를 대신하고 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2021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거친 후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친여권 인사로 분류됐다. 이에 김 회장직무대행이 전경련에 선임되며 정경유착의 고리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또 재계 일각에선 4대그룹의 회원사 탈퇴로 조직 위상이 쪼그라든 전경련이 윤석열 정부가 내려 준 동아줄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이어졌다.

김 회장직무대행이 전경련 수장으로 올라선 후 전경련의 위상은 그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번에 전경련에서 꾸리는 한미정상회담 경제인 사절단이다.

전경련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경제인 사절단을 구성했다. 사절단에는 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84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4개, 공기업 4개 등 총 122개로 구성됐다. 이번 경제인 사절단에는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4대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도 함께 포함됐다.

전경련은 미국 경제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함께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인 행사도 주관하게 된다. 전경련은 30년 넘게 미국 상공회의소와 단단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온 만큼,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재계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미국 상공회의소와는 매년 한미재계회의를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해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30년 넘게 해 온 연례행사인 만큼 미국 경제계와의 네트워크는 끈끈하다"고 전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과거보다 경제단체로서 위상이 많이 쪼그라들었다고는 하지만, 경제단체 중 전경련만큼 미국이나 일본에서 경제계 네트워크를 잘 형성하고 있는 곳도 없다"면서 "이미 과거에 그 네트워크를 활용했던 노하우가 있는 만큼 방미 사절단에서도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잘 할 것으로 보안다"고 기대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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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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