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 보안 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법 집행 기관이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유출된 데 대해 대응하고 조사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을 취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문건들의 유효성을 결정하고 있는 와중이지만, 나는 군과 정보 당국에 민감한 정보 배포를 제한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국가안보팀은 파트너 및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우크라이전 대응 및 우방국 도감청 내용 등이 포함된 기밀 문서가 다량으로 온라인에 유포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매사추세츠 노스 데이튼의 주택에서 용의자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게임 채팅 플랫폼인 '디스코드'의 한 소규모 채팅방에서 닉네임 'OG'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기밀 문서를 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채팅방에서 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려주겠다며 정부의 기밀 문서를 올렸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군기지에서 근무하며 집으로 기밀들을 가져온 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처음에는 필사로 기밀을 옮기다가 나중에는 아예 기밀 서류를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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