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도감청 문건 유출에 백악관 "심각하게 여겨"
국무부 "韓에 대한 헌신은 철통"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계획 과정에서 한국·이스라엘 등 동맹국들을 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 문건이 유출된 정황과 관련해 이를 심각히 평가하고 있으며 동맹들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이 지난 며칠 동안 관련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고위급으로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와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관련된 동맹 및 파트너와 접촉해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 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커비 조정관은 이밖에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끝까지 조사해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민감한 정보를 담은 문건을 보호하고 동맹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다"면서 "한국은 역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한국과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번 기밀 문건 유출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와 한국의 관계는 매우 깊다.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블링컨 국무장관은 국빈 방문 기간 한국의 카운터파트너를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민감하고 고도의 기밀 자료를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계속 검토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문건 촬영본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동맹, 파트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 부대변인은 "미국 관리들은 주말 사이 동맹및 파트너와 관여하고, 의회 관련 위원회에도 이번 유출과 관련한 내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