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경기회복 신호 뚜렷...소비·부동산 호조 속 올해 경제 '낙관'

기사입력 : 2023년04월07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04월07일 16:12

1분기 성장률 '4% 내외'에 무게, 2분기 '정점' 예상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소비가 살아난 데 더해 장기간 부진했던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면서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키우고 있다.

◆ 부동산·소비 등 주요 지표 모두 '호조'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 왕쥔(王軍) 국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부동산 판매 수입이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경제 회복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왕 국장은 "3월 부동산업계 판매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며 "지난 1~2월 2.3% 증가한 데 이어 3월 증가폭이 훨씬 커졌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정부 규제 여파로 침체기에 빠졌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부동산 구매 심리가 저점을 찍으면서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직간접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의 60%가량을 떠받들었던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부양책을 발표했다.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유동성을 지원한과 동시에 지방 정부들이 현지 상황에 맞춰 주택담보대출 비율 등 부동산 정책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우바퉁청(58同城)과 안쥐커(安居客)가 공동 발표한 '2023년 3월 국민 주거안정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5개 도시 중 29개 도시의 신규주택 온라인 판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지수연구원 최신 자료로는 올해 1분기 전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 가격이 0.01% 상승했고, 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천원징(陳文靜) 연구 총감은 "1분기 100여 개 이상의 부동산 부양조치가 발표됐고 다수 지역의 부동산대출 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며 "정책 지원이 계속되고 거시경제 안정세가 이어지면 부동산 구매자들의 자신감이 계속해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에도 전국 부동산 시장이 평온하고 안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4.04 chk@newspim.com

민간 소비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왕 국장은 "올해 1분기 숙박음식업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고 문화오락업과 서비스업 수입도 각각 13.7%, 9.4% 증가했다"며 "방역 정책 완화 이후 대면 접촉 업종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전국 기업 물품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데 이어 이달 5일까지의 증가율은 23.8%로 확대됐다"며 "기업의 물품 구매 증가는 향후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4월 기업 매출이 전월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전력소비가 증가한 것 역시 경기 회복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전력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1분기 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6%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또 다른 중요 지표인 택배업무량도 크게 늘었다. 국가우정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택배량은 91억 8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택배업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849억 7000만 위안(약 16조 960억 4000만원)에 달했다.

차이신(財信)연구원 우차오밍(伍超明) 부원장은 "전염병 영향 축소·주민 소득 개선·높았던 저축률·(지난해 소비가 부진했던)기저효과·소비확대 정책 등 5가지에 힘입어 소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소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 1분기 성장률 '4% 내외' 전망에 무게

다수 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 상황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중국은행연구원은 3일 발표한 '중국경제 금융 전망보고서'에서 경제 성장률이 1분기 4.1%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는 7.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뒤 소비가 눈에 띄게 반등하고, 시장 주체의 경기 전망과 자신감이 개선되면서 구조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공상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의 합작 자산운용사인 ICBC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4%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CBC크레디트스위스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지속적인 정책 지원 하에 저점에서 회복하는 상태"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가 다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올해 1분기 성장률이 4%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4% 성장률은 2022년 4분기(2.9% 성장) 대비 성장폭이 1.1%p 확대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NF)은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4%에서 5.2%로 높여잡았다.

사회과학원 세계 경제 및 정치연구소 장위옌(張宇燕) 소장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0.2%p 높아진 것 중 72%가 중국 경제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3.04.04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