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전두환 손자 폭로로 재조명된 '독립몰수제'…입법 탄력 붙나

기사입력 : 2023년04월05일 12:36

최종수정 : 2023년04월05일 12: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행법상 유죄 판결 있어야 수익 환수
박사방 조주빈 사건 당시 필요성 거론
전두환 손자 폭로로 필요성 재조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안 국회 계류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을 만나 '독립몰수제'를 논의한 가운데 입법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독립몰수제는 범죄자가 해외로 도주하거나 숨져 최종 유죄 판결을 받지 못하더라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다. 미국과 독일, 호주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최근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나서면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라자 쿠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의장과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검찰청]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라자 쿠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과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만나 '독립몰수제' 도입을 논의했다.

FATF는 가입국들의 범죄수익 몰수를 의무화하기 위해 권고사항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접견에서 국가 간 검은돈 회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때 회수가 잘되도록 FATA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독립몰수제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현행법상 범죄자의 재산 몰수는 법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내려야 가능하다. 재판 도중 피고인이 숨지거나 해외로 도피할 경우 범죄로 거둔 수익은 추징이 불가능해 가족이나 자녀에게 상속되기도 한다. 이 경우 독립몰수제가 시행되면 검찰의 청구와 법원의 결정으로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검찰이 텔레그렘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을 기소할 당시 거론된 바 있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으로 성 착취물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독립몰수제로 박탈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독립몰수제는 고 전두환 씨가 미납한 900억대 추징금 몰수 방안으로도 여러 차례 언급됐다. 추징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에게 내려지는 처벌이지만 전 씨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이다. 최근 그의 손자 전우원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중심으로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고 나섰지만 현행법 안에서는 추징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있다. 2023.03.31 ej7648@newspim.com

국회에서도 독립몰수제 도입을 위한 입법 시도가 있었다. 현행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은 범죄자가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 법원이 독립적으로 범죄수익 몰수를 선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를 개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대검찰청도 2020년 형사소송법학회와 범죄수익 환수 쟁점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고 독립몰수제 도입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 범죄수익환수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법무부와 입법화를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 위반 등의 이유로 법안은 아직 계류 중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범죄수익 몰수에 앞서 심문기일을 열거나 불복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통해 한국 실정에 맞는 독립몰수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FATA가 가입국의 범죄수익 몰수를 의무화하더라도 권고사항 자체의 강제력은 없다. 결국 국내에서도 입법이 이뤄져야 실질적인 독립몰수제 시행이 가능한 셈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총장과 라자 쿠마 의장의 논의를 계기로 입법화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독립몰수제가 시행되면 범죄수익을 박탈할 뿐 아니라 범죄 피해자들에게 이를 폭넓게 돌려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수익을 목적으로 범죄에 이르게 되는 요인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