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화재·폭발 사고 선박 760척…봄·가을 집중
인명피해 사망 3명·실종 6명·부상 13명 등 총 22명
설비 등 관리소홀 원인…태안·여수·통영 사고 다발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최근 5년 사이 봄철 화재·폭발 해양사고로 인한 선박 내 인명피해는 총 22명으로, 이 중 86% 이상이 '어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8~2022년)간 화재·폭발사고 선박 수는 총 760척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화재·폭발사고 선박 수는 ▲2018년 120척 ▲2019년 138척 ▲2020년 155척 ▲2021년 190척 ▲2022년 157척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5년 간 화재·폭발사고 선박 수를 살펴보면, 주로 봄·가을철에 쏠린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2023.03.28 swimming@newspim.com |
이 기간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6명, 부상 13명 등 총 22명이다.
사고의 심각도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선박 한 척당 4.2명으로 봄철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의 치사율(3.9명) 보다 약 1.1배 높았다. 인명피해 선박의 86% 이상이 어선이었으며, 사고 원인은 주로 전기설비와 전선에 대한 정비·점검 등 관리소홀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봄철 화재·폭발 해양사고가 자주 발생한 해역은 충남 태안군과 전남 여수시, 경남 통영시 해상이었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올해 봄에도 해상 안전사고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공단은 항해 중인 선박의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총 톤수 2톤 이상 어선은 무인기관실에 자동소화장치와 단독경보형 화재 감지기를 설치해줄 것을 당부했다. 육상용 분말소화기도 KC 인증을 받았다면 어선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봄철 성어기를 맞아 바다로 나가는 선박이 많아지고 건조한 대기상태가 계속되면서 화재폭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업 현장에서는 평소 선내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사항을 숙지해 주시길 바라고, 공단 또한 선박안전진단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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