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복당시켜야...위장탈당 사과해야"
"개딸 논란, 적극적으로 자제 요청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전날 단행된 지도부 당직 개편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가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것 같은 결심을 했다"고 평가했다.
친이재명계 성향으로 차기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체적으로 탕평·통합·안정을 위해 이 대표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을 위한 영남권 합동토론 및 결의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5 photo@newspim.com |
이어 "이 대표에 쓴소리를 했던 송갑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발탁했다"며 "또 한병도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을 전략기획위원장, 권칠승 의원을 신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통합·탕평이) 상당히 반영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사무총장 교체 없이 탕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에 깊이 개입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주연구원장(정태호 의원)이나 전략기획위원장의 역할도 매우 크다. 언론의 평가는 사무총장 유임 때문에 조금 희석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 대표 퇴진론'에 대해선 "169명 각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면서도 "이 대표가 상당히 고심해서 탕평 인사를 한 것이고 의원·당원들이 더 지켜보면서 문제가 있으면 고쳐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저희 당 입장에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이 검찰개혁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그것을 만들어내려는 과정에서 절차를 약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민 의원이 아니라 당 지도부가 사과하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지만 복당을 시켜드리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최근 당내에 격화하고 있는 '개딸(개혁의딸) 논란'에 대해선 "(비명계 의원들이) 폭력적인 행태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고 거기에 대해 이 대표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강성 지지층에 대한 당 차원의 제재와 관련해선 "그런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당원들의 자유의사를 막는다는 오해도 있다"며 "훌리건 수준으로 가는 것은 당연히 당에서 제재하고 막아야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열어두는 게 대중정치·팬덤정치의 큰 흐름이다. 그 부분은 신중하게 판단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